백화점 식품관, 불황속 '떨이족' 증가
백화점 식품관, 불황속 '떨이족' 증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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델리식품 가장 인기…싱글족 몰려 판매율↑

[서울파이낸스 김효선기자] 월급 빼고는 다 올랐다는 말이 실감나는 요즘, 팍팍해진 살림살이의 단면을 그대로 보여주는 현장이 백화점으로까지 투영되고 있다. 

26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백화점이나 대형마트 폐점시간의 '떨이상품' 코너에 직장인과 주부들이 몰리고 있다.

이들  업체는 폐점시간을 1~2시간가량 앞두고 5000원 하던 빵이 2500원. 한 팩에 7000~8000원 하던 캘리포니아 롤과 샐러드는 4팩에 1만원에 할인 판매한다.

마감시간에 가까울수록 신선식품들의 가격은 반값 아래로 뚝 떨어진다. 특히 샐러드, 만두, 도시락 등 간단히 조리해 먹거나 별도의 조리 없이 간편하게 먹을 수 있는 식품이 인기다.

이날 롯데백화점에 따르면 마감상품, 폐점시간에 임박해 떨이 판매한 상품의 판매율은 90%로 지난해 같은 달 74%보다 16%p 가량 증가했다. 델리식품 매출 또한 지난해 32.5%에서 동기대비 6.5%p 높아진 39.1%를 기록했다.

백화점은 마감판매를 통해 선도유지가 필수적인 상품의 판매율을 높일 수 있고 소비자들은 마감판매를 통해 상품을 구매하면 정상가 대비 10~30% 할인된 가격에 구매할 수 있어 일석이조다.

회사원 노 모씨는 "여자친구와 밥한 끼 먹으려면 적어도 2~3만원은 넘는데 마감시간에 맞춰 백화점에 오면 싼 가격에 먹고 싶은 것을 다양하게 고를 수 있어서 경제적"이라고 말했다.

최근 싱글족처럼 혼자 생활하는 가구를 위한 소용량 상품의 매출도 32% 늘었으며 용량도 세분화해 판매하고 있다.

문제용 롯데백화점 식품CMD는 "최근 소비자들이 가격에 민감해지면서 마감판매를 활용하는 고객들이 크게 늘고 있다"며 "마감판매 시간에 고객들의 원활한 쇼핑과 식품관 매장 동선을 최적화하고 관련 마케팅을 강화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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