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부 카드사, VIP 혜택 과대포장 '논란'
일부 카드사, VIP 혜택 과대포장 '논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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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명확한 정보 제공…불완전판매 우려

[서울파이낸스 전종헌기자] 일부 대기업 계열 카드사가 VIP영업 과정에서 소비자를 기만하는 영업행태를 보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VIP 영업의 경우 관리감독 사각지대라는 점에서 관련 대책이 시급하다는 지적이다.

27일 카드업계에 따르면 일부 카드사 소속 모집인이 과장된 혜택 등 부정확한 정보를 소비자에게 전달해 VIP카드 발급을 유도하고 있다. 통상 VIP카드의 경우 연회비가 일반 카드의 수십배에 달한다는 점에서 연회비에 맞먹는 수준의 경품과 혜택을 제공하고 있다.

문제는 이 과정에서 경품의 값어치를 부풀리거나 카드 발급과 동시에 각종 혜택을 제공하는 것처럼 속이고 있다는 것. 불완전 판매에 따른 부작용이 우려되는 대목이다.

실제 A카드사 VIP전담 모집인은 고객들에게 VIP카드를 발급과 동시에 '스페셜 기프트 상품'을 제공하는 것처럼 설명하고 있었다. 하지만 해당 카드사 확인결과 일정 조건을 충족해야 상품 지급이 가능했다.

또, 명품 관련 경품혜택의 경우 백화점가 30~40만원 상당의 상품이 주어진다고 설명하고 있지만 실제 카드사는 15만원 상당의 바우처만 제공할 뿐이었다.

이처럼 VIP 영업이 불완전판매 가능성에 노출돼 있지만 마땅한 대책이 없는 실정이다.

VIP회원 대상 영업의 경우, 전담 모집인이 회원의 자택, 사무실 등을 직접 찾아가 영업이 이뤄지기 때문이다. 소수의 회원을 대상으로 하기 때문에 민원이 발생하더라도 그 규모가 미미해 제대로 된 규제를 기대하기 어렵다.

카드사의 모집인 관리·감독이 소홀하다는 점도 문제점으로 지적된다. 카드사들이 영업에 문제가 발생할 경우 특정 모집인 개인에게 책임을 떠넘기고 있다는 점도 주된 요인이다. 한편, A카드사의 경우 연회비 12만원짜리 VIP카드 회원을 모집하면 장당 4만원을 모집비용으로 모집인에게 지불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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