韓 엄마들은 봉?…52만원 외제유모차 국내선 '105만원'
韓 엄마들은 봉?…52만원 외제유모차 국내선 '105만원'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원가대비 최대 3배…"독점 유통구조와 고가 마케팅 때문"

[서울파이낸스 김효선기자] 200만원을 호가하는 수입 외제 유모차의 국내 판매 가격이 외국에 비해 최대 2.2배까지 비싼 것으로 드러났다.

수입업체가 독점 수입해 공급하는 유통 구조상의 문제와 고가 마케팅의 전략 때문인 것으로 나타났다.

28일 공정위와 소비자시민모임(소시모)이 해외 브랜드 유모차가 다른 나라에서는 얼마에 팔리는지 조사한 결과 우리나라 판매 가격이 다른 수입국에 비해 최대 2배 이상 높았다.

42만5000원에 팔리는 잉글레시나 유모차의 경우 네덜란드에서는 19만2000원에 판매됐다. 노르웨이산 스토케의 엑스플로리 제품은 이탈리아에서 120만9000원이었지만 국내에서는 189만원에 팔려 가격차가 무려 1.56배였다. 영국의 맥클라렌의 유모차도 국내 가격이 해외보다 1.7배 비쌌다.

특히 보령메디앙스가 독점 판매하고 있는 네덜란드 브랜드 부가부, 퀴니, 멕시코시 대표 모텔의 경우 현지에서는 52만~83만원 사이로 값이 다 달랐지만 우리나라에서는 105만원으로 모두 동일했다.

소시모는 외제 유모차 값이 비싸게 팔리는 것은 수입업체가 독점 수입해 공급하는 유통 구조상의 문제와 고가 마케팅 전략 등에 기인하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소시모는 국내 수입 유모차의 마진은 수입업체가 30% 정도, 공급엄체는 15~20%, 유통업체는 30~35% 정도로 유통 비용이 과도하게 나타났다고 말했다. 이로 인해 최종 소비자가격은 수입 원가보다 3배 이상 비싸게 책정됐다.

소시모는 현재 수입 유모차는 관세가 없기 때문에 업체들이 합리적 수준으로 가격을 책정할 것을 요구했다. 정부 부처에는 유모차 시장 독점 유통구조를 개선하기 위한 방안을 검토할 것과 백화점 수수료가 적정한지 따져볼 것을 건의했다.


이 시간 주요 뉴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