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CB 김상득號, 취임 1년 평가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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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화형 인물…획기적인 시도 '호평'
CB정보 비공개 등 '아쉽다' 지적도

[서울파이낸스 전종헌기자] 지난해 사장 선임을 두고 적지 않은 잡음을 빚은 개인신용정보평가회사 코리아크레딧뷰로(KCB)의 김상득 호가 출범 1년을 맞았다.

30일 신용정보업계에 따르면 현 김상득 사장의 경우 안팎으로 '대화형 CEO'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업계 한 관계자는 "이전과 비교해  조직원들의 참여가 많다는 점에서 긍정적"이라고 전했다.

실제 김상득 사장은 취임 후 보고 위주의 회의 방식에서 토론적이고 창의적인 회의가 될 수 있도록 회의 방식을 변경했고 금융권에서 이례적으로 비즈니스 캐주얼로 복장 자율화를 실시했다.

회사 내부의 원활한 커뮤니케이션을 위해 사내 SNS를 도입한 결과 "딱딱했던 조직문화를 즐겁고 친밀감 있게 변화시켰다"는 평가도 받고 있다.

이 때문인지 김상득 사장 취임 후 KCB는 많은 변화를 보였다. 이전에는 철저히 신용평가사 위주의 전략을 구사했다면 이제는 금융소비자 중심으로 탈바꿈했다.

지난해 KCB가 기획한 '신용관리 체험단', '신용등급 향상 1:1 코칭' 서비스 등은 업계에서 획기적인 시도였다. 신용등급에 따른 중요성을 역설하는 동시에 금융소비자 중심의 전략으로 선회한다는 것을 보여준 시발점으로 평가받고 있다. 

특히, 신용관리 체험단은 신용전문가가 각각의 개인에 맞는 신용 관리 방법을 제시해 신용등급을 향상시키는데 도움을 주는 '신용 관리 방법'을 알리기 위한 캠페인으로 신용에 대한 경각심과 중요성을 자연스럽게 확산시킨 프로그램이라는 호평도 받고 있다.

그간 이 분야에 대한 업력이 미국 등 선진국에 비해 짧아 국민들이 관심뿐 아니라 중요성을 간과하는 상황에서 그 전환점을 제시했다는 것이다.

올해는 CB업계 최초로 개인신용평가에 개인의 의견을 적극 반영하는 전향적인 체제를 도입해 주목받고 있다. 이 점 역시 금융소비자 중심의 경영전략으로 풀이된다.

KCB소비자자문위원회는 개인신용평가와 관련된 이해당사자 즉, 금융소비자(개인), 금융회사, 학계 등 이해 당사자들이 신용평가 전반에 대한 의견을 개진하고, 신용평가체계에 대한 개선 방안을 도출하기 위해 마련한 소통의 장이다.

김상득 사장은 "기업의 지속성장의 근간은 소비자 신뢰라는 평소의 믿음과 그간의 CB사 운영에서 느낀 개인신용평가에 대한 오해와 진실의 해소를 위해서 해외 글로벌 금융회사나 IT기업들이 운영하는 소비자자문위원회 같은 기구의 필요성을 강하게 느껴왔다"고 소회를 밝혔다.

이 외에도 김 사장은 취임 후 국내에서 유일하게 가계신용을 연구하는 'KCB 연구소' 설립, 금융 산업의 공동 자산인 신용인프라 구축 등에서 호평을 받고 있다.

그러나 다소 아쉽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CB사만이 가지고 있는 신용인프라를 적극 공개하지 않은 점 등은 NICE신용평가정보와 비교해 크게 미흡하다는 평이다. 또한, 업계가 함께 정보를 공유하고 소통의 장을 마련한다는 측면에서 신용정보협회 회원사 미가입 등은 업계에서 아쉬운 행보로 손꼽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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