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달한 커피 한잔은 자판기 커피 10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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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랜차이즈 커피, 한끼 식사 이상 열량

[서울파이낸스 김효선기자] 요즘 젊은 여성들 사이에는 커피 한 잔에 케이크 한 조각의 식사가 큰 인기다. 값비싼 가격대에도 불구하고 프렌차이즈 커피전문점이 확산되면서 유행처럼 번지고 있다. 하지만 알고보면 한끼 식사보다 칼로리가 높아 건강에는 도움이 되지 않는다는 지적이다.

2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원두커피에 크림이나 시럽, 캐러멜과 같은 각종 당 성분을 넣어서 먹을 경우 열량이 크게 높아졌다. 커피전문점에서 사용하는 양을 기준으로 원두커피에 시럽과 설탕을 넣으면 약 310kcal 정도. 여기에 우유에서 뽑아낸 생크림인 휘핑크림을 추가하면 400kcal로 곱창전골 1인분보다 열량이 높아진다.

매일 먹을 경우 한 달에 몸무게가 4kg 가량이나 늘어날 수 있는 양이며, 간식 위주의 식사로 별다른 영양가도 없어 심각한 불균형을 초래할 수 있다.

커피전문점들이 소비자들에게 더 큰 사이즈의 제품을 내놓는 것도 문제점으로 지적된다. 한 컵에 709ml인 커피를 시럽과 크림을 넣어 먹으면 열량이 890kcal 정도로 한 끼 식사 열량보다 높고 53kcal인 자판기 커피를 10잔 이상 마시는 것과 같다.

전문가들은 크림이나 설탕을 함께 먹으면 생각보다 많은 칼로리나 지방을 섭취할 수 있기 때문에 가급적 '블랙'으로 마실 것을 추천한다. 이에 일각에서는 동맥경화와 같은 심혈관계 질환을 가진 사람들이 주의할 수 있도록 구성성분에 따른 열량도 표시해야한다는 주장도 제기되고 있다.

업계 한 관계자는 "커피와 케이크는 서구식 생활방식과 멋스러움에 대한 동경으로 '명품간식'이라는 인식이 확산되고 있다"며 "식후 습관적으로 마시는 커피는 가벼운 디저트가 아닌 한 끼 식사 정도의 칼로리가 될 수 있음을 명심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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