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신용정보사 순익 53.1%↑… 845억원
지난해 신용정보사 순익 53.1%↑… 845억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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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식평가손실 기저효과 때문…실제 예년수준 하회

[서울파이낸스 전종헌기자] 지난해 신용정보회사의 순익이 크게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으나 실질적으로는 예전수준을 밑돈 것으로 분석됐다.

8일 금융감독원이 발표한 '2011년 신용정보회사의 영업실적' 자료에 따르면 작년 신용정보사의 순익은 전년 대비 53.1% 수준인 293억원 증가한 845억원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이는 일부 신용정보사의 2010년 저축은행 주식평가손실(473억원) 등의 기저효과에 따른 것으로 실제 순익은 예년수준(2009년 945억원)을 하회한 것으로 파악됐다.

업종별 영업현황을 살펴보면 채권추심의 경우 작년 영업수익은 전년 대비 0.1% 수준인 7억원 감소한 6892억원을 나타냈으며, 최근 3년간 정체 상태를 지속적으로 보였다.

이는 추심수수료율 하락과 수임채권 감소에 따른 것으로, 실제 추심수수료율 2010년 6.3%에서 작년 6.0%로 하락했으며, 수임채권은 같은 기간 21조9000억원에서 20조1000억원으로 감소했다.

신용조회업은 지난해 금융회사의 신용조회 건수 및 기업평가보고서(공공입찰 제출용) 수요 증가 등으로 영업수익이 전년 대비 26.2% 수준인 415억원 증가한 1999억원을 기록했으며, 수년간 높은 성장세를 지속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신용평가업의 경우 회사채 평가실적은 증가한 반면 기업어음, 유동화증권 및 PF 평가수요가 감소해 작년 영업수익은 전년 대비 5.7% 수준인 45억원 증가에 그친 834억원을 나타냈다.

신용정보사의 작년 말 총자산과 자기자본은 각각 전년 말 대비 7.0%(566억원), 8.3%(514억원) 증가한 8669억원, 6697억원을 기록했다.

작년 말 현재 영업 중인 신용정보사는 32개사로 업종별로는 신용조사·채권추심사 24개사, 신용조회사 5개사, 신용평가사 3개사 등이며, 신용정보업 종사자수는 2만379명으로 전년 말 대비 2.9% 수준인 576명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금감원 관계자는 "최근 채권추심업의 영업수익 신장세 정체와 추심환경 악화로 추심질서 교란이 우려된다"며 "채권의 공정한 추심에 관한 법률상 금지사항 등에 대해 지속적인 현장 검사를 실시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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