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신용정보사 채권추심인 555명 감소
지난해 신용정보사 채권추심인 555명 감소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사채시장으로 이탈 가능성…불법추심 확산 '우려'

[서울파이낸스 전종헌기자] 지난해 신용정보회사 소속 채권추심업종사자가 크게 감소한 것으로 나타나 이들의 행방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9일 금융감독원 등에 따르면 지난해 신용정보회사 소속 채권추심인은 555명 감소했다. 이와관련 금감원 한 관계자는 "사채시장에 재취업했을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금감원은 채권추심인 감소의 배경으로 수익성 문제를 꼽았다. 수수료율 하락과 먹거리 감소가 복합적으로 작용해 채권추심인 이탈로 이어지고 있다는 것.

실제 추심수수료율은 2010년 6.3%에 달했지만 지난해에는 6.0% 수준을 기록했다. 수임채권 규모 역시 같은 기간 21조9000억원 수준에서 20조1000억원 규모로 줄었다.

고려신용정보 한 관계자는 "올 들어 수임채권이 전혀 없다. 시장에 부실채권이 도무지 나오지 않는다"고 토로했다.

하지만 채권추심인의 경우 금융당국의 관리감독을 받고 있다는 점에서 관련업종 종사자들의 이탈을 우려하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이들의 경우 전문성을 살려 재취업할 수 있는 곳은 제3시장인 사채시장으로 한정돼 있는데 사채시장의 경우 관리감독의 사각지대에 놓여있기 때문이다.

대부업 관계자들은 "사채시장은 그 규모를 파악할 수도 없고 어떤 불법행위가 일어나는지도 알 수가 없다"며 "다만, 불법채권추심이 발생했다면 열에 아홉은 사채시장에서 발생한 것"이라고 입을 모았다.

최근에는 별다른 규제를 받지 않고 부실채권을 매매하는 AMC(자산관리회사)에서 불법채권추심 문제들이 발생하고 있어 불법추심 우려가 더욱 확산되고 있다. 


이 시간 주요 뉴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