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인사이드] 1%대 車 저리할부, 전속시장 덕분
[금융인사이드] 1%대 車 저리할부, 전속시장 덕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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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파이낸스 전종헌기자] 현대, 기아, GM, 르노삼성, 쌍용 등의 자동차 회사들은 일부 차종에 대해 한시적으로 초저금리 할부 캠페인을 진행한다.

그럼 저금리 할부를 지원하는 캐피탈사의 경우 정상 대비 낮은 금리 때문에 불이익을 볼까? 결론부터 말하면 손해 보는 장사는 아니다.

10일 캐피탈 업계에 따르면 최근 르노삼성차가 판매 감소로 인한 재고증가로 1.9% 저리 할부 캠페인을 시작했다. 타 사 대비 저리할부를 내세워 차량 구입을 고려 중인 소비자들을 잡아 보겠다는 것이다.

르노삼성차를 전속시장(캡티브)으로 가지고 있는 르노캐피탈의 사정은 어떨까? 르노캐피탈의 경우 르노삼성차 판매가 부진하면 영업실적이 악화될 수 있다. 르노삼성차를 구입한 소비자들에게 금융지원이 대부분 르노캐피탈을 통해 이뤄지기 때문이다. 즉, 르노삼성차의 판매실적이 르노캐피탈의 영업실적과 높은 연동성을 가지고 있다는 것.

이에 따라 르노삼성차의 판매가 많을수록 르노캐피탈의 영업이익 또한 증가한다. 이때 정상할부와 다른 저리할부지원에 따른 르노캐피탈의 손해는 발생하지 않는다. 저리할부에 따른 르노캐피탈의 손해분을 르노삼성차가 보존해 주기 때문이다. 금리수준과 관계 없이 차량이 많이 팔리면 르노캐피탈의 영업실적 또한 자연스럽게 늘어난다는 얘기다.

이 때문에 캐피탈사에선 전속시장 확보가 자동차금융의 핵심으로 작용하고 있다. 완성차 회사와 할부제휴를 통해서만이 저리할부에 따른 영업손실을 보존 받을 수 있어서다.

이번 르노삼성차의 저리할부의 경우 르노캐피탈에서는 저리할부로 르노삼성차 구입 시 르노캐피탈을 이용하는 소비자들이 증가할 것으로 보고 있다. 타 캐피탈 대비 가장 저리 상품을 운영하고 있기 때문이다. 실제 르노캐피탈과 같이 르노삼성차 구입 시 1.9% 이하의 금리를 제시하는 캐피탈사는 없다. 전속시장이 있어 가능한 셈.

르노캐피탈 관계자는 "이전에는 르노삼성차 1000대 중 르노캐피탈이 600대에 대해 할부금융을 지원했다면, 최근 판매부진에도 르노삼성차 판매분에서 실제 르노캐피탈의 할부금융 이용율은 이전과 크게 다르지 않을 것으로 본다. 저리할부에 따른 르노캐파탈 유인 요인이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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