할부금융이용자, 채무불이행 지수 '최저'
할부금융이용자, 채무불이행 지수 '최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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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고차 할부금융, 금리인하 여력 충분

[서울파이낸스 전종헌기자] 대출, 카드, 할부 부문 등으로 채무불이행 신규 발생 추이를 수치화해 분석한 결과 할부금융이용자들의 채무불이행 지수가 가장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16일 NICE신용평가정보 CB연구소에 따르면 은행연합회로부터 지난해 1월부터 12월까지 채무불이행 정보를 등록 사유별(대출, 카드, 할부 등)로 수치(Index)해 분석한 결과 할부(신차, 중고차 등) 부문에서 채무불이행 신규 발생 지수가 가장 낮은 것으로 집계됐다.

즉, 자동차 등을 할부금융을 통해 구입한 금융소비자들의 경우 집을 담보로 대출 받거나, 카드론 등 카드 대출을 이용한 금융소비자 대비 채무를 잘 상환한다는 의미로 풀이된다. 할부금융 이용자들의 신용위험도가 낮다는 것으로 해석해도 크게 무리가 없어 보인다.

채무불이행 신규 발생(50만원 이상, 3개월 이상 연체 기준)은 지난 2001년 6월 채무불이행 신규 발생건수를 100으로 해 수치화한 것이다. 예를 들어 지난해 12월 채무불이행 신규 발생 추치가 20.40 이라면 지난 2001년 6월 대비 채무불이행 신규 발생이 5분의1 수준을 나타냈다는 것을 의미한다.

지난해 할부금융 부문에서 채무불이행 신규 발생 지수를 구체적으로 보면 △1월 0.15 △2월 0.15 △3월 0.17 △4월 0.16 △5월 0.16 △6월 0.17 △7월 0.17 △8월 0.21 △9월 0.21 △10월 0.40 △11월 0.22 △12월 0.21 등을 나타내 월 평균 0.19를 기록했다.

반면, 같은 기간 대출 부문에서는 월 평균 12.31을 나타냈으며 카드 부문에서는 월 평균 5.49로 분석돼 상대적으로 할부 부문의 경우 채무불이행 신규 발생이 크게 낮았다.

이에 따라 할부금융 범주에 속하는 캐피탈사의 중고차 할부금융의 경우 금리를 인하할 수 있는 여력이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이를 이용하는 금융소비자들의 신용위험도가 낮은 만큼 채무불이행 등을 염두 한 고금리 대출에 대한 명분이 상쇄되기 때문이다.

현재 중고차 할부금융 시장의 경우 연 30%에 육박하는 고금리 구조로 운영되고 있다.

다만 NICE신용평가정보 CB연구소 관계자는 "할부 부문의 채무불이행 신규 발생 자료에는 자동차뿐만 아니라 여러 종류의 할부가 포함돼 있어 이를 자동차 금융에 한정해 분석하는 것은 확대해석될 소지가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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