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드상품 따라 카드론 금리 제각각?
카드상품 따라 카드론 금리 제각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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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파이낸스 전종헌기자] 일부 카드사가 동일 회원에 대해 카드상품에 따라 카드론 등의 금리를 다르게 적용하고 있어 논란이 되고 있다. 일반적으로 카드사들은 카드상품이 아닌 회원의 신용도에 따라 현금서비스나 카드론의 적정금리를 결정한다.

16일 카드업계에 따르면 롯데카드가 현금서비스 및 카드론에 대해 연 9% 금리우대 금융서비스를 제공하는 개인 사업자 대상 카드인 연 회비 12만원 수준의 '롯데 트래블패스 비지니스(travel pass business)' 카드를 판매하고 있다.

롯데 트래블패스 비즈니스 카드는 롯데카드의 일정 심사기준을 통과해 발급 대상이 된 회원에 한해 발급이 가능하다. 그러나 발급 대상 회원에 선정되더라도 이 카드를 통해 현금서비스나 카드론을 대출 받지 않으면 연 9% 금리우대서비스는 받을 수 없다.

예를 들어 회원 A가 롯데 트래블패스 비즈니스 카드의 발급 조건을 충족하는 기존  롯데카드 회원이라면 A는 이 카드를 발급 받고 9% 금리우대서비스를 받을 수 있다. 하지만 카드를 발급하지 않으면 금리우대서비스는 '그림에 떡'이다.

즉, 금리우대를 적용받을 수 있는 기준을 갖췄더라고 새로운 카드 발급이 없이는 우대금리 서비스를 받지 못하는 셈이다. 동일인을 대상으로 금리가 달라지는 현상이 나타나는 것.

이 같은 까닭에서 금융당국이 휴면카드 정리 등을 비롯해 신규 카드 발급을 지양하는 정책을 펼치는 것과 달리 카드 발급을 부추기고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롯데카드 관계자는 "금리우대서비스는 하나의 부가서비스 중 하나다"라며 "다른 카드사가 각종 가맹점 관련 서비스를 부가서비스로 제공하는 것과 같은 맥락"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롯데 트래블패스 비즈니스를 발급 받기만 하면 추후 신용등급이 떨어지더라도 연 9%에 카드론 대출을 받을 수 있다. 롯데는 "이 카드는 가맹점주 등 자영업자를 대상으로 한 것이기 때문에 급전이 필요한 경우를 염두 해 놓고 설계됐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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