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소형 저축銀, 업계 구조조정 이후 성장전략 '고민'
중·소형 저축銀, 업계 구조조정 이후 성장전략 '고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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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업구역·자산규모 및 구성 따라 제각각

[서울파이낸스 전종헌기자] 중·소형 저축은행들이 업계 구조조정 이후 시장에서 어떤 전략으로 경쟁력을 제고할지 고민하고 있다.

17일 저축은행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영업정지를 간신히 면한 대형저축은행에 대한 금융당국의 검사결과가 5월초 발표 예정이다.

이런 가운데 여타 저축은행들은 최근 금융지주사 계열 저축은행과 증권사, 캐피탈사 인수 저축은행 등 업계에 새로운 사업자 출범에 따른 대응책 마련에 분주한 모습이다. 

다만 저축은행마다 영업구역이 다르고 자산규모와 구성도 상이한 만큼 영업 경쟁력을 갖추기 위해 고민하는 것들도 제각각이다.

특히, 담보위주의 영업을 중심으로 보수적 영업 전략을 구사해왔던 수도권 일부 저축은행의 경우, 우선 일반 신용대출 대비 위험을 크게 상쇄할 수 있는 햇살론을 적극적으로 판매하면서 차차 신용대출을 확대하는 방안을 구상하고 있다.

해당 저축은행 관계자는 "기존 저축은행 인력들이 담보위주의 영업에 익숙해져 있어 담보가 불확실한 신용대출에 대해 어떤 심사기준을 적용할지, 얼마나 대출을 해줘야 할지 갈피를 잡지 못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자산구성을 다변화하기 위해 3년 내 신용대출을 500억원 규모로 취급하는 것을 목표로 설정해 놓고 관련 업무를 영위하기 위한 조직내부의 역량을 키우는 준비 작업을 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또 다른 저축은행의 경우 업계 구조조정으로 인한 과도기에 민감하게 반응하기 보다는 기존 영업 포트폴리오를 잘 관리하는 전략을 택했다.

담보위주의 영업을 비롯해 신용대출까지 업무 영역을 이미 확대했기 때문에 추가로 새로운 상품 등으로 시장변화에 대응하기 보다는 기존에 벌려놓은 영업을 잘 관리하겠다는 것이다.

해당 저축은행 관계자는 "먹거리가 있다 없다 등의 고민은 이미 오래됐다"면서 "이미 해왔던 것들 더 다듬고 잘 가꿔 나가면 된다는 확신을 가지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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