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형마트, 강제휴무 규제에 개점시간 조정 '맞불'
대형마트, 강제휴무 규제에 개점시간 조정 '맞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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홈플러스 1시간 앞당겨…이마트·롯데마트도 '검토 중'

[서울파이낸스 김효선기자] 대형마트와 SSM들이 영업장 개장 시간을 오전 9시로 앞당기고 있다.

19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홈플러스는 최근 일부 매장의 개장 시간을 오전 10시에서 오전 9시로 조정했다. 이마트와 롯데마트도 개장 시간을 30분에서 1시간 앞당기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이번 시행령은 24시간 영업을 하는 대형마트에 대해 자정부터 오전 8시까지 영업 제한을 요구하고 있기 때문에 오전 9시 이후 개장하는 것은 크게 문제 될 것이 없다는게 대형마트의 입장.

한국체인스토어협회도 영업시간을 공동으로 조율하는 방안도 고려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한국체인스토어협회 관계자는 "영업제한은 대형마트들 각자의 입장 차이로 민감한 사안이기 때문에 협회에서 공식적으로 말할 권한은 없다"고 선을 그었다.

이같은 대형마트의 영업시간 조정 움직임에 대해 일각에서는 매출 타격을 최소화하려는 '꼼수'가 아니냐는 비판이 나오고 있다. 업계에서는 한 달에 2회 일요일 의무 휴무를 시행할 경우 최소 월 10%대의 매출감소가 불가피할 것으로 보고 있다.

대형마트의 한 관계자는 "당국 방침에 어쩔 수 없이 판매원 등에게 추가 근무 수당을 지급하더라도 개장 시간을 앞당겨야 그나마 매출 손실을 메울 수 있지 않겠냐"며 말했다.

이에 앞서 정부는 영세상인 보호 차원에서 지난 10일 유통법 시행령을 공포했다. 이에 따라 이마트 42개, 홈플러스 43개, 롯데마트 30개 등 115개 대형마트 매장이 오는 22일부터 일요일 휴무를 실시해야 한다.

서울의 경우 이마트는 명일·천호·가양·공항·미아점 등 5개 매장이 문을 닫고 홈플러스도 강동·강서·월곡·가양·잠실점 등 5개가 휴무를 한다.

롯데마트는 잠실·송파점 등 2개가 문을 닫는다. 롯데슈퍼도 총 421개 매장 가운데 34.4%인 145개가 같은 날 휴무를 하는 등 SSM들도 일제히 규제를 받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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