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투자證 황성호 사장 연임…영속성에 '방점'
우리투자證 황성호 사장 연임…영속성에 '방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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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호한 성과 인정…"IB·헤지펀드 등에 초점"

[서울파이낸스 장도민기자] 우리투자증권이 황성호 사장의 연임을 사실상 확정했다. 대형IB 등 사업다각화 행보에도 탄력이 붙을 것으로 예상된다.

우리투자증권은 21일 이사회를 열고 이달 말 임기가 완료되는 황 사장을 단일 대표이사 후보로 선임했다. 이에 따라 내달 5일 열리는 주주총회에서 재선임 안건이 통과될 경우 3년간의 임기가 다시 이어지게 된다.

이 증권사 관계자는 "황 사장의 경우 외국계에서 쌓아온 글로벌 인맥과 마인드를 바탕으로 글로벌 시대에 적합한 커리어, 수익포트폴리오(WM/WB/Trading 등) 등에 중점을 둬 왔다"며 "지난해 업황악화에도 불구하고 매출, 영업이익, 순이익 등을 모두 증가시킨 점을 인정받았다"고 설명했다.

황 사장의 연임가도로 우리투자증권의 신사업 추진에도 속도가 붙을 것으로 전망된다. 앞서 황 사장은 지난 2009년 취임과 동시에 신사업전략부를 만들어 해외로 눈을 돌렸으며, 직접 해외주식 전담팀을 구성하기도 했다. 또 지난해에는 채권신디케이션팀을 신설해 업계의 눈길을 끌기도 했다.

현재 우리투자증권은 자산관리와 IB, 트레이딩, 헤지펀드 등에 관심을 두고 있다. 특히 사모펀드(PE)사업과 펀드플레이스먼트에이전트 사업의 경우 현재보다 비중을 더욱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최근 황 사장이 중장기적으로 기업명을 '우리투자은행'으로 바꾸겠다는 복안을 내비친 것도 같은 맥락이다. 

우선 황 사장은 올해부터 헤지펀드시장에서의 선도기업으로 발돋음 하겠다는 계획이다. 이미 지난 2008년부터 싱가포르에 헤지펀드 운용사를 설립해 글로벌 헤지펀드 시장에 진출했고, 글로벌 플레이어들과의 치열한 경쟁 속에서 재간접 헤지펀드 운용, 시딩투자와 같은 새로운 선진형 헤지펀드 비즈니스 전략을 추진해 왔다.

우리투자증권 관계자는 "향후에도 IB, 트레이딩, 자산관리, 한국형 헤지펀드 등에 중점을 두고 전략을 시행할 것"이라며 "이번 황성호 사장의 연임을 통해 현재와 마찬가지, 지속적으로 글로벌 금융투자업체로의 성장에 초점을 둘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황 사장은 미국 코넬대 최고경영자 과정을 거쳐 씨티은행 대금융기관담당 영업부장, 다이너스클럽카드 한국지사장, 씨티은행 소비자금융부 지역본부장, 아테네은행 공동대표 부행장, 헝가리 한화은행 행장, 씨티은행 북미담당 영업이사, 서울지점 이사, 제일투자신탁증권 대표이사, PCA투자신탁운용 사장, PCA아시아지역 자산운용사업부문 부대표, 금융투자협회 부회장 등을 역임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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