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 '지고' 김두관 '뜨고'…'증시 대통령'은 누구?
안철수 '지고' 김두관 '뜨고'…'증시 대통령'은 누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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安 테마주 '급락'…金 테마주 '급등'

[서울파이낸스 양종곤 한수연 기자] 박근혜, 안철수, 문재인에 이어 김두관 테마주가 등장했다. 연말 대선을 앞두고 유력 주자에 대한 '막연한' 기대감에 편승한 이상급등 현상으로 풀이된다. 

31일 대표 '안철수테마주'인 안랩은 전거래일보다 13.27% 하락마감했다. 함께 테마주로 꼽히는 우성사료와 케이씨피드, 써니전자는 모두 하한가를 기록했다. 이와 함께 솔고바이오와 잘만테크는 11% 넘게 급락했으며 오늘과내일도 8% 떨어졌다.

이날 급락세는 안철수 서울대 융합과학기술대학원장의 발언 때문이다. 전일 부산대 강연에서 대선 출마 여부에 대해 "여전히 자문 중"이라고 밝히며 대선 출마에 '물음표'를 찍었다.

흥미로운 점은 최근 주요 대선후보 테마주가 주춤한 사이를 비집고 일명 '김두관 테마주'가 뜨고 있다는 것. 지난 28일 김두관 경남도지사가 '한국의 룰라(전 브라질 대통령)가 되고 싶다'는 포부를 밝힌 저서를 내달 발표한다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시장에서는 대선 출마를 확신하고 있는 분위기다.

이에 김두관 지사와 대표가 대학동문으로 알려진 대성파인텍은 29일부터 사흘 연속 상한가로 장을 마감했다. 한라IMS도 상한가로, 넥센테크와 아즈텍WB도 각각 7%, 3% 넘게 상승마감했다.

문제는 어느 종목도 방향성을 찾기 힘들다는 점이다. 이슈에 따라 주가 변동폭이 크게 나타나고 있는 상황은 박근혜 테마주, 문재인 테마주도 마찬가지다.

지난달 4월 중순에는 일부 언론이 안 원장의 측근 전언을 보도해 대선출마 가능성을 높이자 당시 안철수연구소(안랩), 솔고바이오, 우성사료 모두 장 중 상한가로 직행했다. 상대적으로 관심에서 밀려난 문재인 대표 테마주들인 바른손, 우리들제약, 우리들생명과학은 이날 하락 조정을 받았다. 또 전날에는 대통령 후보 여론조사에서 박근혜가 앞섰다는 소식에 비트컴퍼니, 서한이 10~12% 급등마감했다.

금융당국이 이들 종목 또는 허위 정보를 유포해 정치테마주로 둔갑시켜 시세차익을 얻은 일당을 최근 적발 고발조치하는 등 강도높은 대응책을 내놓고 있지만, 오히려 일각에서는 '나올 수 있는 대책은 다 나왔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실제 일부 증권정보 사이트 게시판 등에는 '테마주 갈아타기'에 대한 다양한 의견이 올라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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