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압구정·이대 상권 '부활 조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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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당선 연장선 및 관광객 증가…상가 임대료 '상승세'

[서울파이낸스 문지훈기자] 주변상권과의 경쟁에서 밀려 퇴색됐던 서울 압구정과 이대 상권이 부활 조짐을 보이고 있다.

13일 부동산114에 따르면 올 2분기 도시별 상가임대료를 분석한 결과 서울, 경기를 비롯한 대부분의 지역이 하락세를 보였다. 2분기 연속 상승세를 이어가던 서울(-0.1%)과 경기(-0.5%)는 가격 조정에 들어가며 소폭 하락한 모습을 보였으며 인천(-1.7%)은 지난해부터 하락세가 이어지고 있다.

그러나 서울시 내 일부 호재를 보인 곳은 부분적으로 상승했다. 특히 '먹자골목'이 집중된 대학가 상권과 지하철 개통지역을 중심으로 임대료 상승세가 나타났다.

강남권에서는 분당선 개통구간인 압구정과 삼성역 상권이 큰 폭으로 상승했다. 한때 신사동 가로수길 상권에 밀려 침체기를 겪었던 압구정 상권의 경우 분당선을 통한 수요 유입 기대가 임대료 상승에 반영됐다.

그동안 상승세를 보이던 강남역(-3.36%)과 신사동 가로수길(-2.74%) 상권의 임대료는 하락했다. 강남역의 경우 지난해부터 이면도로 점포수요가 저가점포 위주에서 고가점포 위주로 변화했다. 이 같은 임차인 특성 변화는 평균 임대료 하락으로 이어졌으며 신사동 가로수길은 후면부 주택개조 상가매물이 저가로 시장에 나오면서 임대료가 소폭 하락했다.

신촌권역 주요상권의 임대가격은 이대(0.29%)와 홍대(1.91%) 상권이 상승세를 보였다. 반면 신촌은 전분기대비 9%가량 하락했다. 최근 국내로 유입되는 중화권 관광객 수요가 명동 상권과 함께 이대 상권을 관광명소로 찾고 있지만 음식점 위주로 구성된 신촌 상권은 이들 수요로부터 외면 받았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됐다.

부동산114 관계자는 "2분기 수도권 주요 상권시장에서 가장 두드러진 점은 '떠오르는 상권'과 '지는 상권'이 모두 나타났다는 점"이라며 "한때 신촌에 밀려 퇴색한 이대 상권이 중화권 관광객 수요를 등에 업고 다시 부상했으며 신사동 가로수길에 밀리던 압구정 로데오거리가 분당선 연장선 개통과 함께 다시 주목 받고 있다"라고 말했다.

이어 "하반기에는 서울지하철 7호선 및 분당선 연장선 등이 주요지역을 관통하는 만큼 주변 역세권 상권이 등장할 가능성이 높다"며 "이들 역세권 신규상권의 시장진입으로 상권 간 경쟁이 심화될 것으로 보인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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