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권, '가상화 솔루션' 새시장 부상
금융권, '가상화 솔루션' 새시장 부상
  • 임희정
  • 승인 2005.05.21 00: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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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EMC, 히타치 등 잇단 상품 출시 '물꼬'
전산비용 절감...異기종 스토리지 환경 지원.

스토리지 업체들이 금융권을 겨냥한 가상화 솔루션을 잇따라 출시, 새시장으로 부상하고 있다.

올해 은행권을 중심으로 DRS(재해복구시스템)가 구축되는 등 가상화 솔루션 시장의 물꼬가 조금씩 트이고 있다.

가상화 솔루션이란 이기종 스토리지를 하나의 데이터 저장공간으로 넣어 물리적으로나 논리적으로 통합된 가상의 스토리지 공간을 말한다.

22일 금융IT업계에 따르면, 한국EMC, 히타치, AMD 등이 금융권의 재해복구시스템을 타깃으로한 솔루션을 발표, 금융권의 주목을 받고 있다.

한국EMC는 지난 주 국내 최초로 네트워크 기반의 가상화 솔루션 EMC 인비스타를 발표, 시장선점을 위한 준비단계에 돌입했다.

EMC 인비스타는 기존의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단의 가상화 단계에 네트워크의 개념을 도입한 것이 특징이다.

한국EMC는 국내에서 엔터프라이즈급 고객을 대상으로, 올해 시장 확대를 위한 세미나 등을 활발히 진행해 고객의 가상화솔루션에 대한 인식을 넓히는 한해로 삼을 것이라고 영업전략에 대해 밝혔다.

히타치데이터 시스템즈는 가상화 스토리지 제품 태그마 스토어 유니버설 스토리지 플랫폼(이하 USP)을 출시했다.

USP는 메인프레임과 오픈 시스템 서버를 모두 지원하기 때문에 당장에 활용되지 않는 데이터 자원을 보존하거나 복제할 수 있어, 비용절감 효과가 클 것으로 예상된다고 히타치데이터시스템즈측은 솔루션의 특징에 대해 설명했다.

이밖에 AMD의 보안성을 강화한 가상화 플랫폼 퍼시피카 등을 출시해, 가상화 솔루션 계약을 앞두거나 성사 단계에 있는 연말 이후 스토리지 업체들의 경쟁이 더욱 본격화 될 전망이다.

이런 스토리지 업체들의 움직임에 대해 금융업계의 한 관계자는 “국내에서는 가상화 솔루션을 적용한 사례가 아직 없고, 특히 금융권에서는 적용분야가 한정돼 있기 때문에 시장은 한계가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나, 솔루션 업체들은 최근 비용절감이 금융IT업계의 이슈로 부각되고 있는 만큼 CIO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기 때문에 내년부터 시장이 본격적으로 열릴 것이라는 전망이다.

기존의 금융권에서는 일반적으로 금융 데이터의 안정성을 이유로 DOS방식으로 서버를 나열하고 있기 때문에 가상화 솔루션 시장이 크게 확대되는 데는 무리가 따른다는 지적이다.

하지만 CRM,ERP 등의 어플리케이션 환경에서는 SAN (Strage area Network)방식을 적용하고 있기 때문에 금융권에서 활용도가 높을 전망이다.

특히 금융권에서는 삼성카드 등 카드업계를 중심으로 재해복구시스템을 구축하려는 업체들이 가상화 솔루션 시스템을 도입하려는 움직임을 구체화하고 있다.

카드업계의 한 관계자는 “스토리지를 통합해서 비용을 절감하기 위해 가상화 솔루션 도입을 검토하고 있다”며 “하지만 규모가 작은 업체는 시스템 도입 비용에 따른 부담이 적지 않지만 재해복구 시스템을 중심으로 금융권의 수요가 예상된다”고 밝혔다.

아직 국내 가상화 솔루션의 시장규모는 미미하지만 최근 재해방지시스템에 대한 인식이 커짐에 따라 가상화 스토리지에 대한 수요가 커질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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