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권 ILM 시장 형성 '가시화'
금융권 ILM 시장 형성 '가시화'
  • 임희정
  • 승인 2005.06.07 00:0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EMC, HP, IBM 3강 구도...경쟁 솔루션 부각.
관리비 절감, IT컨설팅 서비스 제공 관건.

금융권을 중심으로 전산관리비용 절감을 위한 정보생명주기 관리 경쟁이 가시화되고 있다.

D보험사 정보개발팀에 근무하는 최차장은 상반기 금융IT 시장이 최대이슈로 ‘ILM’ 구축을 꼽았다. 보험IT 실무진들 사이에서 전산환경의 효율적 인프라 구성을 위한 정보 관리력이 금융권 IT부서의 경쟁력으로 부각되고 있다는 것이다.

6일 금융IT 업계에 따르면, 이기종 환경의 효과적인 정보 관리를 위해 이를 위한 솔루션 및 장비 도입을 보험사에서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관련 솔루션 업체들이 ILM컨설팅 서비스를 새로운 사업전략으로 시장에 내놓으며 치열한 경쟁구도를 벌이고 있는 것. 특히 EMC, HP, IBM 등 3파전으로 경쟁이 전개되는 양상이다. 특히 EMC와 HP가 적극적으로 올 사업 전략으로 저가 스토리지와 백업 장비, 관련 솔루션을 선보이며 경쟁에 나서고 있다.

한국EMC는 지난 1일 NAS 솔루션을 발표하며, 시장 선점에 나섰다. NAS는 일반 네트워크 캐념으로 서버와 스토리지간 통신망을 연결하는 네트워크 드라이브로, 복잡한 전산환경에서 스토리지 용량의 체크가 가능한 것이 특징이다.

한국EMC 마케팅팀 유지윤대리는 “신개념인 NAS는 서버와 스토리지의 사용 효율을 증가시키는 장비”라며 “이미 베타테스트를 마친 상태로, 올해 금융권 공략의 초석을 다지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국HP도 지난주 NAS 솔루션 전략을 발표했다. 현재 금융권의 전산 환경에 맞는 토털 서비스 제시를 통해 NAS 및 백업 장비 시장 공략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올해 ILM TFT를 구성, HP서버에 경쟁사의 솔루션을 사용중인 고객을 타깃으로 영업을 전개한다는 방침이다.

이처럼 기존 서버업체와 스토리지 업체들이 앞다퉈 경쟁적으로 신제품을 선보이는 이유에 대해 금융권에서 IT컴플라이언스에 대응하기 위해 데이터 보관 의무가 규정화되는 것이 예상되기 때문이라고 금융IT 관계자는 전했다.

오는 9월 시행예정인 전자금융법에 따르면 금융권에서 중요하지 않은 고객 정보에 대해서도 1년~3년이상 의무보관해야 하는 규정이 앞으로 적용됨에 따라, 관리 비용의 발생이 클 것으로 예상된다. 때문에 보험사를 비롯, 금융권에서 총체적 TCO절감 차원에서 ILM 도입에 대한 관심이 증폭되고 있다.

동양생명의 한 관계자는 “IT컴플라이언스 시행을 앞두고 백업 및 복구 시스템을 재구축하거나 전산 시스템을 강화해나가고 있다”며 “새롭게 스토리지나 서버 장비를 원격지에 구축하는 과정에서 방대해진 전산실의 정보를 효율적으로 관리하는 방법론에 대해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고 이유를 말했다.

전산실마다 EMC, HP, IBM 등의 장비나 솔루션이 혼재돼 있어, 관리 비용을 증가시키는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때문에 이기종간의 호환을 지원하거나, 사용하지 않는 스토리지 공간의 효율적 관리를 위해 ILM서비스가 선택이 아닌 필수 요소로 부각되고 있다는 것이다.

하지만 정부가 IT컴플라이언스에 따른 구체적인 표준안을 제시하지 않고 있는 것이 금융IT 업계의 정보 관리 서비스 경쟁을 부추기는 요인이 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업계에서는 정부가 구체적인 지침을 제시해야 정보 생명주기관리에 대한 정확한 개념 정립이 형성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 시간 주요 뉴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