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승기-쌍용차 렉스턴W] 안정성에 '세련된' 웅장함까지
[시승기-쌍용차 렉스턴W] 안정성에 '세련된' 웅장함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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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쌍용차 '렉스턴 W'.

[서울파이낸스 정초원기자] 쌍용자동차 '렉스턴 W'의 첫인상은 SUV 치고도 꽤 웅장했다. 덩치는 우람하지만 백색 외관 탓인지 안정되고 깔끔한 분위기가 돋보였다. 기존 모델의 디자인 컨셉은 기본적으로 유지하되, 과거의 투박함은 억제하고 전면부를 세련되게 강조한 모습이었다.

이날 시승한 차량은 사륜구동의 '렉스턴 W' 노블레스 모델. 마침 강추위와 함께 찾아온 폭설 때문에 남산 소월길은 이 차량을 시승하기에 최적화된 '눈길 주행 코스'가 돼 있었다. 3세대 렉스턴의 '실력'을 제대로 시험해 볼 수 있는 기회가 된 셈이다.

얼마 전 쌍용차는 '렉스턴 W'가 국방부의 지휘 차량으로 선정됐다며 "3중 구조 강철 프레임과 험로(오프로드) 주행 능력, 뛰어난 사륜구동 성능, 내구성과 안전성을 갖고 있어 군 작전에 적합하다"고 내세운 바 있다.

실제 렉스턴 W는 한국형 디젤엔진인 e-XDi200 LET(Low End Torque)가 탑재돼 경사로와 곡선도로, 산악험로 등 한국 도로주행 환경에 안성맞춤인 모델로 알려져 있다. 최대출력 155마력, 최대토크 36.7kg·m로 이전 세대에 비해서는 15% 이상 향상된 출력성능을 갖췄다.

눈 쌓인 남산 부근의 코너링, 급경사 구간을 렉스턴 W와 함께 1시간 이상 달렸다.

주행을 시작하자 급경사에서 안정감 있게 차고 올라가는 강력한 힘이 느껴졌다. 그러면서도 핸들링은 예상외로 가벼웠다. 운전자의 취향에 따라 다르겠지만, 시야가 높고 차체가 묵직한 SUV 특성상 '큰 차를 몰고 있다'는 심리적, 물리적 부담감이 생길 가능성도 있다. 그러나 렉스턴 W는 가벼운 핸들링으로 이 부분을 다소 줄여주는 듯했다.

사륜구동답게 눈 쌓인 도로를 믿음직스럽게 뚫고 지나가면서도, 섬세하고 가벼운 핸들링으로 균형을 맞춰준다는 인상을 받을 수 있었다.

엔진 소음도 여타 디젤차, SUV에 비해서는 상대적으로 덜한 편이었다. 다만 렉스턴 W에 대한 입소문에 너무 익숙해진 탓인지, '정숙하다'는 표현만큼의 기대치를 충족시켜 주지는 못했다.

탁 트인 내부 공간도 렉스턴 W의 장점이다. 7인승인데다가 시트 구성을 유동성 있게 할 수 있어 합리적이다.

판매 가격은 렉스턴 W RX5가 2683만원, RX7이 2918~3405만원, 노블레스가 3743만원.

▲ 쌍용차 '렉스턴 W' 내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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