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시장 진출지원 등 로드맵 수립
[서울파이낸스 성재용기자] 2016년까지 국내 건설엔지니어링 업체의 경쟁력을 세계 10위권까지 끌어올리고, 세계시장의 5%를 점유하기 위한 중장기 계획이 추진된다.
13일 국토해양부는 이 같은 목표로 2017년까지 향후 5년간 건설기술 정책 로드맵인 '제5차 건설기술진흥기본계획'을 수립했다고 밝혔다.
최근 국내 건설업체는 국내 건설시장 침체로 해외시장으로 눈을 돌리고 있지만 미국 등 선진국은 물론 중국·인도 등 신흥국과의 경쟁도 만만치 않은 상황이다. 특히 엔지니어링 분야는 고부가가치 영역인 계획·설계 등 소프트 기술과 기초·원천기술이 선진국 대비 70~80% 수준에 불과해 글로벌시장에서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다.
이에 국토부는 설계·감리·시공·유지관리 등 건설 전 단계에 걸쳐 기술력을 끌어올리고 관련 업계의 글로벌 경쟁력 확보를 정책적으로 지원하기 위해 △건설기술 경쟁력 기반 구축 △건설 단계별 '소프트' 역량 강화 △글로벌시장을 겨냥한 역량 결집 등 3대 주요 전략과 7개 분야, 52개 추진과제를 마련해 단계적으로 추진키로 했다.
먼저 건설기술의 경쟁력 기반을 구축하기 위해 건설기술인력 수급예측시스템 구축, 국가 간 전문인력 교류 확대 등 글로벌 환경에 맞는 인력관리를 추진하고, 건설 전 분야 BIM(빌딩정보모델링) 도입, 실험 인프라 확충 등 정보화·R&D도 확대 시행한다.
또한 건설단계별 소프트 역량을 강화하기 위해 기술력 중심의 발주체계를 구축하고, 설계·시공기준을 총체적으로 정비하는 한편, 공공공사 현장에 대한 품질관리 인증제 도입 등 시공·시설물 관리체계도 개선한다.
아울러 이를 통한 업계 경쟁력으로 글로벌시장을 공략하기 위해 주요 국가별 진출전략 수립, 정부 간 협력회의 운영 등 전 방위적 건설엔지니어링 해외진출 지원체계도 구축한다.
박하준 국토부 기술정책과장은 "건설기술의 전통적인 로우테크(Low-tech) 이미지를 벗고 새롭게 도약하기 위해서는 첨단 기술과 융합이 필수적"이라며 "건설기술이 글로벌 경쟁력을 확보해 해외건설 1000억달러 시대를 앞당기고 나아가 경제발전의 견인차가 되길 기대한다"라고 밝혔다.
한편 건설기술연구원 글로벌경쟁력지표 등에 따르면 2011년 국내 건설기업 설계경쟁력은 세계 19위이며 건설엔지니어링은 세계 1.9%를 점유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