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안시장, 은행권 해킹사고로 '분주'
보안시장, 은행권 해킹사고로 '분주'
  • 임희정
  • 승인 2005.06.13 00: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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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TP, 침입방지 솔루션 등 속속 발표.

최근 외환은행에서 발생한 인터넷 해킹사고가 보안 업계의 행보를 발빠르게 하고 있다.

금융권에서 외환은행 사고를 계기로 인터넷 뱅킹 보안 시스템 강화에 나서면서 OTP(One Time Password)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는 상황이다.

12일 보안업계에 따르면 퓨쳐시스템, 인터컴소프트웨어 등 네트워크 보안 업체가 금융사고 대응을 위한 OTP 솔루션 영업 전략 강화에 나서고 있다.

그동안 제1금융권인 은행권에서 차세대 시스템 구축 등의 시스템 인프라 구축에는 앞장서 왔으나 이번 금융사고로 인해 보안에 대한 의식 수준은 미약한 것이 아니냐는 비판이 제기되고 있다. 하지만 여론의 화살을 맞은 인터넷 뱅킹 해킹 사고가 은행권의 시스템 보안을 강화시키는 촉매제가 될 것으로 보인다.

이에 따라 보안업계에서는 통합 보안시스템에 대한 ‘특수’가 있을 것으로 기대, 본격적인 영업력 강화에 나서고 있다.

우선 퓨쳐시스템은 8일 지난 4월 출시한 OTP 솔루션에 대한 영업 강화 전략을 발표하는 등 발빠른 대응에 나섰다.

퓨쳐시스템 관계자는 “보안이 뚫린 이번 금융권의 사고로 인해, 일회용비밀번호 솔루션 뿐만 아니라, 통합 IPS 제품군에 대한 금융권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며 “비용 절감 차원에서도 통합 보안에 대한 금융권의 수요가 커질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지난 2월 RSA사의 외산 솔루션을 선보인 인터컴소프트웨어도 금융IT 규모가 커지면서 보안에 대한 국내 금융권의 수요가 점차 거세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시티은행 등 외국계 은행에서는 이미 OTP 솔루션을 구축해 사용하고 있다. 국내 은행 가운데는 신한은행이 법인 고객을 대상으로 OTP 를 채택하고 있고, 우리.기업은행 등도 전체적 보안 시스템을 강화하는 측면에서 솔루션 도입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알리안츠생명 등 보험업계에서도 관심을 보이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하지만 기존 금융권에서는 대부분 부분적으로 솔루션을 채택해 오는 등 보안에 대한 의식수준이 여전히 미약하다는 지적이다. 이에 보안업계에서는 이번 은행의 인터넷 뱅킹 해킹 사건에 대해 예견된 사실이라는 반응이다.

이미 은행권에서는 공식적으로 알려지지 않은 해킹사고가 공공연하게 발생돼 왔다라는 것.

은행권 관계자는 보안솔루션 도입에 대한 검토는 하고 있으나 높은 비용때문에 망설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금융업계에서는 보안의 일부 요소인 일회용 패스워드 지급을 비롯, 통합 보안 솔루션 도입에 대해서도 선뜻 나서지 못하고 있다는 것. 이에 보안업계에서는 비용절감과 보안 강화라는 이점을 내세운 통합 IPS 제품군을 계속 선보이며, 은행권의 통합 보안 시스템 시장 형성에 영업력을 쏟고 있다.

금융권의 한 관계자는 “전자금융거래법에 따른 해킹에 대한 책임 여부를 명확하게 하기 위해서라도, 금융시스템의 보안 강화가 필요하다”라며 “금융권에서 해킹에 대한 논란이 당분간 계속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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