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험사, 통합보험 시스템 구축 '미비'
보험사, 통합보험 시스템 구축 '미비'
  • 임희정
  • 승인 2005.06.26 00: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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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화재, D화재 등 상품 先출시-後구축
업계 업그레이드 지속...문제없다

통합보험시장의 부실한 상품 시스템 체계가 논란이 되고 있다.
지난해 손보사가 통합보험 상품을 경쟁적으로 출시한 가운데, 올해 4월 생보사들도 종합형 보험출시에 나섰다.

하지만 통합 시스템 구축 작업이 미비하다는 지적이 일고 있어, 향후 데이터 관리에 대한 문제 발생이 예상되고 있다.

26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S화재, D생명 등 보험사들이 경쟁적으로 출시한 통합형 보험 상품의 시스템 구축 현황이 부진한 것으로 드러났다.

지난 2003년 통합보험상품을 선보인 S화재는 시스템구축을 마치고 지난 2003년 12월 상품을 선보였으나, 시스템 구축과정에서 실제 사고 발생시의 처리과정에 대한 정보가 상품개발시스템에 충분히 반영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S화재 관계자는 “상품개발 시스템에 대한 업그레이드 과정을 계속 꾸준히 밟고 있다며 문제는 없다”라는 반응을 보였다.

D생명도 올초 종합보험상품을 선보였으나 출시된 상품자체가 시스템 구축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아 논란이 되고 있다. 특히 상품 출시 과정이 상품개발 시스템 구축과 동시에 이뤄지지 않은 것으로 드러났다.

D생명 관계자는 국내 보험사들이 아직 종합보험에 대한 경험이 짧기 때문에, 제대로 된 시나리오를 반영한 시스템 구축이 어렵다는 견해를 밝혔다.

D화재는 올해 통합 보험 상품 출시를 앞두고, 이달 상품개발에 나선 것으로 드러났다. 하지만 통합형 보험시스템이 지닌 복잡성 때문에 상품개발 완료까지 3달 이상 걸릴 것으로 예상된다고 전했다.

또한 상품기획에는 나섰지만 시스템 개발 일정을 구체적으로 잡지 않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이에 통합보험 상품에 대해 ‘선출시-후구축’이라는 개발일정 수순을 밟는 것이 아니냐는 지적도 일고 있다. 시스템의 완벽한 개발이 또 뒷전으로 밀리지 않겠느냐는 의견이다.

이렇듯, 보험업계가 통합보험을 출시하면서, 시스템 개발을 완벽하게 구축하지 않는 이유에 대해 보험IT업계에서는 아웃소싱 관행을 손꼽았다. 현재 IT아웃소싱 체계로 인해 보험사 내부 IT부서의 기술적 발전이 뒤쳐지고 있다는 것이다.

때문에, 상품시스템 개발을 자체적으로 구축하는 경우에도, 상품개발에 대한 IT자산의 관리가 부족하다는 것이 문제점으로 제기되고 있다.

또한 올2월 초 법 개정 후 보험사들이 4월에 경쟁적으로 상품을 출시하면서, 실제 상품개발에 필요한 준비기간이 턱없이 부족했다라는 지적도 일고 있다.

자산규모가 적은 회사의 경우, 상품출시를 위한 상품을 만드는 경우도 적지 않은 것으로 드러났다. 때문에 경쟁사와의 경쟁관계를 위한 상품출시에 급급한 보험사들이 시스템 구축 등 기본적인 체계 구축에는 뒷전이라고 보험IT관계자는 강조했다.

특히 상품운영의 경험이 적은 손보업계에서는 통합형 상품을 한달 만에 만드는 보험사도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적어도 3달 이상 걸리는 복잡한 통합형 상품을 1달 만에 만드는 과정에서, 시스템 개발 시간이 턱없이 부족한 보험사가 상품출시 후 시스템 개발에 나서는 것이 특히 문제가 되고 있다.

이에 상품기초서류에 부응하는 상품 출시 자체가 이뤄지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업계관계자는 보험사들이 경쟁적으로 상품출시를 하고 있지만, 내부적으로 상품을 소화할 능력이 부족한 것이 아니냐고 비판했다.

보험IT업계에 따르면, 일부 보험사가 상품기획을 먼저 진행하고, 다양한 상품에 대한 구체적인 실 사례를 정의하지 않은 가운데 전산적인 구축이 이뤄지고 있다는 것이다.

이에 향후, 시스템 구축 미비로 인해 통합Data에 대한 관리 문제가 통합보험시장에서 논란의 소지가 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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