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년여 개선 작업 끝에 오픈
HTS 1차 적용, WEB까지 확대 예정

대신증권이 키보드 해킹 방지 프로그램을 적용함으로써, 보안 능력이 한층 제고됐다.

10일 대신증권에 따르면, 키보드를 통한 고객 유출 사건과 같은 금융사고를 방지하기 위해 키보드 해킹 방지 프로그램을 구축해 운영 중이다. 이번 대신증권이 구축한 해킹 방지프로그램은 고객이 키보드를 통해 입력한 비밀번호, 계좌번호 등 개인 신상에 관한 정보들을 다른 사람이 해킹할 수 없도록 하는 것.

대신증권이 이번 오픈한 프로그램은 안철수 연구소와 함께 구축한 것으로, 1년여의 작업 끝에 이뤄졌다. 대신증권은 이를 지난달부터 HTS인 ‘U사이보스’에 적용해 운영 중이라고 밝혔다.

대신증권 관계자는 “키보드 해킹방지 프로그램을 구축할 시 염려되는 홈페이지 속도 저하, 오류 발생들을 제거하기 위해 1년여의 테스트 작업을 걸치고 이번 프로그램을 구축했다”며 “증권사들이 이같은 시스템을 구축함으로써 발생하는 속도 저하, 시스템 오류 같은 문제는 현재 제로로 나타났다”고 말했다. 대신증권은 추후 발생하는 오류를 계속적으로 개선한 뒤, 이 달 안으로 WEB 적용을 앞두고 있다.

이에 따라 대신증권은 보안 측면에 있어 한층 강화된 면모를 발휘, 나아가 고객 만족도 또한 한층 제고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한편 보안 부분을 강화하자는 의도에서 V3등 바이러스 체크, MyFireWall이라는 PC방화벽 구축도 함께 진행했다고 설명했다.

사실상 키보드 보안 프로그램은 삼성증권, 우리투자증권 등 불과 극소수 증권사만이 이를 채택하고 있다.

키보드 보안 프로그램 구축을 둘러싸고 증권업계에서 그 필요성에 대한 의견이 나뉘는 것도 사실이다.

하지만 대형 증권사인 대신증권이 이번 키보드해킹방지 프로그램을 적용함에 따라 증권업계에 적지 않은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대신증권 관계자는 “키보드 해킹 방지 프로그램 구축에 반대하는 증권사도 있지만, 현재 금감원 지침사항이기도 한 본 프로그램의 구축은 점차 활성화될 것”이라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