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파이낸스 유승열기자] 금융감독원은 지난해 보험사기 적발금액은 4533억원, 적발인원은 8민3181명으로, 전년대비 각각 7%, 15% 증가했다고 11일 밝혔다.
이는 검찰, 경찰, 국토해양부, 건강보험심사평가원 등과 협력해 교통사고 부재환자 합동점검 및 병원, 정비업체, 전문브로커 등에 대한 기획조사를 강화하고, 날로 조직화·지능화되고 있는 보험사기에 적극적으로 대응하기 위하여 금융감독원이 보험사기인지시스템의 혐의분석기능을 대폭 강화했기 때문으로 분석했다.
보험 종류별로 자동차보험 2738억원(60.4%)으로 가장 많았으며, 장기손해보험 1035억원(22.8%), 보장성 생명보험 584억원(12.9%) 등 순이었다. 자동차보험 관련 보험사기는 지난 2010년부터 증가세를 기록했다.
사기유형별로는 허위·과다사고가 3342억원으로 73.7%나 폭증했으며, 고의사고 809억원으로 17.4%, 피해과장 180억원으로 4.0% 늘어났다.
허위·과다사고 중 운전자 바꿔치기(615억원, 17.6%), 음주·무면허운전(580억원, 22.4%), 허위·과다입원(443억원, 37.4%) 사례가 증가했다.
보험사기범의 직업별 비중은 무직․일용직 19.3%(1민6089명), 회사원 16.9%(1만4084명), 일반 자영업 8.8%(7334명)순이었다. 그중 금감원이 보험설계사, 병원직원 등과 연계된 조사를 강화한 결과, 병원·정비업체 및 보험모집 종사자가 각각 2212명, 1129명으로 전년대비 46.4%, 22.6% 늘어났다.
금감원은 보험사기 취약분야에 대한 기획조사 강화, 보험사기인지시스템의 분석 능력 제고 등과 함께 보험범죄 신고센터에 대한 홍보활동을 통해 국민들의 참여를 적극 유도해 나갈 계획이다.
금감원 관계자는 "최근 보험사기가 금전적 피해를 넘어 타인의 생명과 신체에 위해를 가하는 강력범죄로 이어지고 있다"며 "보험사기방지센터(insucop.fss.or.kr)에서 보험사기 유형 및 보험사고시 대응요령 등을 안내 받고, 보험사기로 의심되는 사고를 목격하거나 당하신 경우 보험범죄신고센터(☎1332)에 신고해달라"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