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물사, IT 아웃소싱 '시기상조'?
선물사, IT 아웃소싱 '시기상조'?
  • 남지연
  • 승인 2005.07.17 00: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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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HP...제안서 발송등 준비 착수.
현대,외환...아직 구체적 결정사항 없어.

지난 5월 한국HP와 외환, 현대선물 등이 아웃소싱서비스 제공에 대한 MOU를 체결하면서, 선물사 IT 아웃소싱이 확산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지만, 아직까지 해당사들의 반응은 상당히 조심스러워 선물사 아웃소싱확산은 다소 시일이 걸릴 것으로 보인다.

17일 선물업계에 따르면, 올해초부터 한국HP가 선물사를 대상으로 적극적인 아웃소싱 전략을 펼친 가운데, 외환, 현대선물 등과 MOU까지 맺었으며, 이를 위한 실사 작업을 펼친 것으로 알려졌다.

이 가운데 현대선물은 HP로부터 아웃소싱에 관한 제안서를 받는대로, 검토작업에 돌입해 그 여부를 결정지을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정작 아웃소싱에 대한 확답여부에는 모호한 입장을 보이고 있다. 현대선물 관계자는 아웃소싱 자체가 단순하게 답이 나오지 않는 것이라며 아직 프로포절조차 받지 않아 구체적 사항이 아무것도 없다고 답했다.

외환선물 역시 아웃소싱 건에 관해 상당히 조심스런 반응을 보이고 있다. 하지만, 제안서를 받으면 자사의 입장을 고려해 검토 작업을 펼칠 예정이라고 밝혔다.

외환선물 관계자는 양해각서를 체결하긴 했지만, 아웃소싱에 관한 구속력은 없는 것이라며 비용 등 모든 면의 이해관계가 성립돼야만 하는 것이므로, 아웃소싱에 대한 가부는 성급히 판단할 수 없다고 전했다.

따라서, 선물사 아웃소싱 확산여부는 해당사들의 이해관계와 업체의 조율이 어떻게 진행되느냐에 따라 달려있어, 쉽게 결정되지는 않을 것으로 보인다. 한편, 삼성, 제일, 동양 등은 아웃소싱을 전혀 검토하고 있지 않는 것으로 알려졌다.

해당업체인 한국HP는 이에 대해 제안서를 작성하고 있으며, 이를 조만간 발송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한국HP관계자는 제안서와 관련된 구체적인 사안들이 마련됐다면서 서비스항목, 서비스 관련 비용, SLA 등의 항목이 포함된다고 설명했다. 또 제안서 발송에 관해선 굳이 현대, 외환 선물에 국한되는 것이 아니라 더 많은 선물사들도 해당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한국HP관계자는 아웃소싱은 사안이 중대한만큼, 고객이나 업체 입장으로서는 상당히 신중을 기하는 것이라며 HP측도 서두르지 않고 작업을 진행중이다라고 말했다.

하지만 업계에서는 이미 아웃소싱 결정으로 매듭지어질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체결했던 MOU가 하드웨어부터 애플리케이션, 교육전반에 관한 운영관리, 컨설팅까지 토탈 아웃소싱에 대한 서비스 제공을 목적으로 하고 있는 것으로 공표됐기 때문이다.

이에 업계는 이러한 목적으로 계약을 체결했는데도 불구하고, 아웃소싱이 결정된 바가 없다는 것은 이해할 수 없다는 반응이다.

다른 선물사 관계자는 MOU까지 체결했으면, 회사의 정보를 교류하고 구체적인 실사도 벌였을 텐데, 이는 아웃소싱을 주겠다는 확실한 생각이 있는 것이라며 아웃소싱이 대내외적으로 중요한 사안인만큼 대답을 꺼려하는 것 같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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