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IT계, 스타지수시스템 도입 '의견분분'
증권IT계, 스타지수시스템 도입 '의견분분'
  • 남지연
  • 승인 2005.07.31 00: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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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D50시스템 폐기...자원낭비 vs 수긍 가능
거래소 현재 ISP 수립, 시스템 재활용 충분

하반기 증권시장에 KD50이 폐지되고, 스타지수가 상장됨에 따라 선물거래소가 이에 해당하는 ‘스타지수 시스템’ 구축을 서두르고 있다. 이를 두고 업계에서는 기존 운영하던 KD50시스템은 폐지되는 것 아니냐며, 결국 비용만 ‘낭비’한 꼴이 됐다는 지적이 일고 있다.

반면, 상황에 따라 IT 환경이 변하듯, 선물거래소가 KD50시스템을 폐기하는 것은 ‘이해할 수 있는 일이다’라는 입장도 제기되고 있는 등 증권 및 IT업계 내에서 이를 두고 의견이 분분하다.

31일 증권업계 따르면, 선물거래소는 올해 스타지수가 상장됨에 따라 시스템 개편을 앞두고 있다. 이에 따라 선물 거래소는 10월내로 시스템 개편을 완료하고, 변경되는 선물시장 제도에 발맞추려 하고 있다. 특히 스타지수 선물 옵션은 지금껏 운영되던 코스닥50선물옵션과는 다른 제도로 운영되기 때문에 새로운 시스템 구축이 필요한 상황.

하지만 증권IT업계에서는 KD50이 폐지됨에 따라, 자동적으로 관련 시스템도 폐지되는데, 이를 두고 ‘자원낭비’를 했다는 따가운 시선이 존재하고 있다.

한 증권IT업계 관계자는 “당시(코스닥50선물옵션 시스템을 구축할 때) 외국산 시스템에 상당한 돈을 들여 구축한 것으로 알지만, 5년이 채 안 돼 지수를 폐지하고 전산 시스템을 버리는 것은 자원낭비에 불과하다”라고 말했다.

다른 업계 관계자는 “시장 파악이 제대로 안된 상태에서 상품을 만들었고, 이에 따라 시스템을 사들인 것이다”라며 “가뜩이나 전산 투자가 쉽지 않은 증권시장에서 바라볼 때는 참 안타까운 일이다”라고 말했다.

반면 증권IT업계 한 쪽에선 이에 대해 ‘이해할 수 있는 일’이라는 입장을 보이고 있다. 시장환경에 따라 한 금융사의 IT 투자 방향이 결정되는데, 이를 두고 가타부타하는 것은 불필요하다는 지적이다.

한 증권사 관계자는 “IT라는 것이 정확한 수익성 분석에 의지하는 부분이 많지만, 이것이 빗나갈 경우 이를 수정하고 개편하는 것이 당연지사”라며 “선물거래소 IT투자에 대해 충분히 관용을 베풀 수 있는 것 아니냐”고 답했다.

이에 대해 선물거래소는 우선 ISP계획을 세우고 추진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선물거래소는 이에 따라 향후 통합관련 기업지배구조, IT구조 설계 및 조직, 향후 시스템 방향 운영 일정을 잡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 KD50 시스템 폐지 건에 관해 선물 거래소 관계자는 “시스템을 완전 폐기하는 것은 아니다”라며 “전체 시스템 중 일부 부분은 다른 방법으로 충분히 활용 가능하다”라고 답했다.

한편 한 증권IT 관계자는 “시장이 바뀜에 따라, 시스템 개발이 함께 이뤄져야 하고 특히 선물거래소의 입장도 이해한다”면서 “하지만 스타지수시스템 구축도 당연히 재비용이 들어가는 것인만큼, 충분한 검토를 통해 장기적으로 운영될 수 있는 방향으로 나아가야 한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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