市銀, 올해 모바일뱅킹 칩발급 '껑충'
市銀, 올해 모바일뱅킹 칩발급 '껑충'
  • 임희정
  • 승인 2005.10.04 00: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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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바일뱅킹 30% 성장 ...실사용자는 제자리
무선인터넷망 개방 현금IC카드 확산이 관건

시중은행의 모바일뱅킹 칩 발급 실적이 지난해 대비 50% 이상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시중은행의 모바일뱅킹 이용률은 증가한 반면 실사용자수 증가율은 아직 미미한 것으로 파악돼 대조를 이뤘다.

3일 시중은행의 모바일뱅킹 칩발급 실적을 조사한 결과 국민은행은 지난 8월까지 칩발급건수가 65만건에 이르고 있어, 지난 3월 50만건에서 불과 5개월사이에 15만건이나 사용자수가 급증한 것으로 조사됐다.

모바일뱅킹 사용자 100만명가운데 절반 이상이 국민은행의 전자금융고객인 셈이다. 국민은행은 하반기에도 제휴 통신업체와의 프로모션을 전개해 온라인전자금융을 활성화시킨다는 전략이다.

우리은행도 국민은행에 이어 40만건에 조금 못비치는 칩발급건수를 차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농협은 10만건, 하나은행과 신한-조흥은행이 각각 4만건, 외환은행이 3만건을 상회하는 칩이 발급된 것으로 파악됐다.

이는 대부분 시중은행이 지난해 대비 50%이상 칩발급건수가 늘어난 것으로 각각의 은행들이 사용자수를 늘리기 위해 캠페인을 전개하는 등 프로모션을 다양하게 진행한 결과, 칩발급건수가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렇듯 대부분의 은행들이 지난해 대비 모바일 칩 발급건수가 증가추세에 있으나, 아직까지 IC칩기반 모바일 뱅킹이 금융업무를 지원하는 부가서비스의 성격이 짙기 때문에 실고객수는 여전히 제자리걸음이라는 지적이다.

또 은행과 이통사간의 이견이 모바일 뱅킹시장 확대를 저해한다는 지적도 잇따르고 있다. 실제로 SK텔레콤에서 제공하고 있는 모바일뱅킹서비스의 경우 이통사가 가상계좌를 통해 자금이체서비스를 진행하고 있기때문에 은행 입장에서는 자금이체에 대한 수수료를 부과할 수가 없다.

현재 통신사가 휴대폰망에 대해 장악하고 있기 때문에 은행이 시장에 진입하기에는 위험이 따른다는 지적이다.

때문에 은행권이 새로운 수익원 창출을 위한 e-business전략에 차질이 빚어질 수 밖에 없다는 것.

은행권 관계자는 IPV6 모델 등 무선네트워크 망 인프라가 구축되면 은행이 차지하는 영역이 커질 것으로 예상되지만 구축비용에 대한 부담때문에 IPV6모델의 구축시기가 늦어질 것으로 보인다며 따라서 당분간 휴대폰안에 은행을 입점시키려는 통신사의 진입에 대한 은행과 통신사간의 이견을 좁히기는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러한 모바일뱅킹의 확산과 함께 보안에 대한 문제도 새롭게 제기되고 있다. 현재 모바일 뱅킹의 보안시스템은 기존 인터넷뱅킹에 비해 보안이 허술하다는 것. 때문에 은행들이 전자금융의 보안을 더욱 강화해야되지 않겠냐는 지적도 일고 있다.

농협의 한 관계자는 기존 인터넷 뱅킹도 보안에 대한 문제점을 드러냈기 때문에 모바일 뱅킹 보안장치 마련을 위한 준비에 나서고 있다며 무선 공인 인증서를 활용해 보안을 강화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밖에 신한-조흥은행이 SKT와 연계해 기존 인터넷 뱅킹시 사용하는 무선 공인 인증서를 모바일 휴대폰에 저장해 활용하는 보안 방식을 활용하고 있다.

이 밖에 시중은행은 기존 모바일 뱅킹의 6~8개의 패스워드를 활용한 PIN번호, 보안카드 번호 등 2,3중의 보안방식을 채택하고 있다. 그러나 모바일 뱅킹에 대한 개인정보 유출에 대한 논의가 일고 있기 때문에 이에 시중은행들이 모바일 뱅킹에 대한 보안을 강화하기위한 구체적인 논의가 오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일부 은행의 경우, 생체칩을 활용한 보안시스템에 대해 관심을 보이고 있어, 모바일뱅킹 수요 확산과 함께 보안시장도 함께 커질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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