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르메스 주가조작 사건, 금감원 삼성 봐주기?
헤르메스 주가조작 사건, 금감원 삼성 봐주기?
  • 전병윤
  • 승인 2005.10.04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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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현미 의원, 국감서 주장
헤르메스펀드의 삼성물산 주가조작 사건으로 금감원이 검찰에 고발한 사건을 두고 금감원과 금감위가 삼성물산에 대한 ‘봐주기’를 자청하고 나섰다는 의혹을 제기했다.

지난 달 26일 금감위와 금감원 국정감사에서 열린우리당 김현미 의원은 “삼성물산에 대해 기업지배구조를 지속적으로 요구해 온 헤르메스에 대해 삼성물산은 적대적 M&A 위협세력으로 간주했으며 이를 해결하기 위해 금감위와 금감원이 발벗고 나서 해결해 주었다는 의구심을 지울 수 없다”고 밝혔다.

김현미 의원은 “연기금과 정부기관으로부터 자금을 받아 운용하는 헤르메스는 기업지배구조 개선을 위한 전담 운용인력을 구성해 놓을 정도로 기업지배구조 개선을 통한 주주가치 증대에 주력하고 있다”며 “과거 한솔제지에 대해서 배당금이 많이 나가는 우선주를 소각하고 자본구조를 효율화할 것을 요구하며 기업지배구조를 개선한 사례가 있다”고 말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삼성물산은 자사 주식을 취득한 헤르메스의 경영권 위협을 의식해 “현존하는 경영권 위협이 있고 삼성물산이 제2의 SK가 될 가능성이 있어 대책이 시급하다”고 공개적으로 밝히자 금감위가 헤르메스에 대한 주가조작이라는 무리한 수사에 나선 것이라고 김현미 의원은 주장했다.

또한 김 의원은 헤르메스가 삼성물산의 M&A가능성을 언급하며 주가상승을 유도한 뒤 주식매도에 나서 차익실현을 했다는 결정적 근거인 언론사와의 인터뷰는 근거가 불충분하다는 문제를 제기했다.

당시 헤르메스가 언론사와 인터뷰한 내용 중 “회사의 가치를 높이기 위한 노력을 하지 않는다면 인수합병의 위험에 노출될 수 있다”는 것은 일반적인 견해 수준이란 설명.

김 의원측은 “금감원의 논리대로라면, 헤르메스의 인터뷰 전에 삼성물산 K상무가 공개석상에서 M&A위협을 받고 있다고 명백히 밝혔는데 오히려 삼성물산 상무가 주가조작을 시도한 명백한 근거가 있는 것 아니냐”고 반문했다.

또한 “헤르메스와 주가조작을 공모했다고 금감원이 주장한 D증권사 런던현지법인 K브로커의 경우도 증거가 불충분하고, K대리의 마지막 조사일이후에 녹취록을 받은 것으로 나타나 본인에게 확인조차 안 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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