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는 재해복구센터 구축의 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닐 만큼, 증권, 은행, 카드 등 전 금융권이 재해복구센터 구축을 진행했다. 특히 상호저축은행업계로까지 구축 붐이 이어지면서, 이 같은 추세라면 내년 경 전 금융기관 대부분이 구축을 완료할 것으로 보인다.
16일 금융권에 따르면 전 금융권에서 재해복구센터 구축이 활발히 진행되고 있어 금융기관의 백업 능력이 향상되고 있다.
가장 최근 기업은행이 주전산센터 이전 작업을 완료하고, 재해복구센터를 을지로로 확대 이전하는 작업에 착수했다. LG카드는 지난 상반기에 인천에 재해복구센터 구축작업을 완료했다. 또한 외환은행도 통합 재해복구센터를 상반기에 가동시켰다. 올 초에는 다음자보와 교원자보 등 자동차보험회사들도 재해복구센터 구축을 완료했다.
이 같은 재해복구센터의 중요성이 커지는 것은 각종 재해 사고가 일어나는 금융권에 보안능력의 강화와 더불어 재난 시 대처해야 하는 순발력과 시스템 가동력이 중요시되기 때문이다.
이 같은 중요성으로 인해 재해복구센터는 저축은행업계로까지 확대되고 있는 추세다. 최근 상호저축은행중앙회, 프라임저축은행, 솔로몬저축은행 등이 재해복구센터 구축을 완료했다.
또 현대스위스저축은행은 현재 정보시스템, 특히 Banking프로그램 전환 작업을 완료한 후 재해복구센터 구축을 진행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현대스위스저축은행은 내년 경 구축 작업을 본격적으로 검토할 계획이다.
한국저축은행 또한 검토 작업을 진행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국저축은행은 일단 내부적인 검토 작업과 보고가 끝난 상태. 특히, 한국저축은행은 자회사인 진흥·경기저축은행과 전산이 통합되어 있는 관계로 만약 재해복구센터가 구축된다면 동시에 3개 저축은행이 재해복구센터를 보유하게 된다. 재해복구센터의 구축 장소는 현재 진흥저축은행 본점의 백업센터로 결정됐다.
현재 본격적인 개발 착수 시점에 대한 결정은 이뤄지지 않았지만, 동종 업계의 사례가 확보되면 본격적인 논의에 들어갈 예정이다.
한국저축은행관계자는 “금감원에서도 강력하게 추진하고 있어 제도권 금융기관이라면 재해복구센터는 언젠가 반드시 이뤄져야 하는 만큼, 조만간 재해복구센터 구축에 들어갈 예정”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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