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승기-쌍용차 뉴 코란도C] '정숙해진' 정통 SUV
[시승기-쌍용차 뉴 코란도C] '정숙해진' 정통 SU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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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쌍용차 뉴 코란도C.(사진=쌍용차)

[서울파이낸스 정초원기자] "디젤 SUV는 너무 시끄러워서…." 소비자들이 SUV를 기피하는 큰 이유 중 하나다.

패밀리카로서의 활용성이 아무리 뛰어나다 한들, 핸들을 잡은 손에서 느껴지는 '달달'거리는 진동과 소음 때문에 디젤 SUV 구입을 망설이는 경우가 적지 않다.

그런데 얼마 전 쌍용차가 내놓은 '뉴 코란도C'에 대한 업계의 평가가 심상찮다.

최근 출시된 국내 페이스리프트 모델 가운데 디자인이 가장 많이 바뀐 데다, 진동과 소음이 가솔린 모델과 비교될 정도로 대폭 줄었다는 반응이다. 코란도C가 까다로운 국내 소비자들의 귀까지 충족시켜줄 진짜 '물건'이 될 수 있을까. 뉴 코란도C와 함께 서울 시내와 경기도 파주 부근을 달려봤다.

본격적인 주행에 나서기 직전, 코란도C의 '확 바뀐' 전면 디자인이 눈에 띈다. 전통적인 SUV 이미지를 유지하면서도 세련된 인상으로 변신했다. 특유의 강렬한 인상이 눈길을 사로잡는다. 기존 코란도 패밀리의 디자인 정체성과도 일맥상통하는 느낌이다.

내부 디자인도 고급스럽게 개선됐다. 특히 좌석에 앉았을 때 피부와 맞닿는 가죽 느낌은 단연 매력적이다. 너무 물렁하지도, 불편할 정도로 딱딱하지도 않아 안정감 있다. 여기에 뒷좌석 등받이는 17.5도까지 젖힐 수 있다. 쌍용차가 SUV의 '넓은 공간'을 얼마나 잘 활용하도록 배려했는지 알 수 있는 대목이다. 충분한 수납공간과 휴대폰 충전포트 등은 덤이다. 

편안한 것은 착좌감 뿐만이 아니다. 애쓰지 않아도 시원하게 시야가 확보되는 것은 물론이고, 언덕길이나 공사로 인한 돌길을 만났을 때도 거침없다. 또 회사 측이 "NVH(진동소음)가 정말 많이 좋아졌다"고 강조한 것처럼 소음이 확연히 개선된 게 느껴졌다. 디젤 엔진을 얹은 SUV를 탈 때마다 어김없이 거슬렸던 진동도 유독 뉴 코란도C에서는 느껴지지 않았다.

▲ 쌍용차 뉴 코란도C 내부 모습.(사진=쌍용차)

물론 페이스리프트 모델인 만큼 기존 코란도C와 파워트레인 측면에서는 변화가 없다. 뉴 코란도C의 동력 성능은 최고출력 181마력, 최대토크 36.7kg·m로, 6단 자동변속기를 탑재했다. 

기어를 내내 드라이브(D) 모드로 놓고 달린 결과, 최종 연비는 11.0km/ℓ로 나왔다. 공인연비(11.6㎞/ℓ)에는 다소 못 미치지만, 에어컨을 내내 틀어놓은 데다 급정거를 반복했다는 점을 감안하면 선방한 셈이다.

뉴 코란도C의 판매 가격은 CVS 2071~2226만원, CVT 2380~2572만원, CVX 2722만~2872만원이다. 쌍용차는 새롭게 성형수술한 이 모델을 올 연말까지 국내에서 9000대 가량 팔겠다는 목표를 세웠다. 뉴 코란도C가 성장 가도를 달리고 있는 쌍용차에 속도를 붙여줄 수 있을지 기대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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