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험업계 무선LAN서비스, 금감원 눈총에 '주춤'
보험업계 무선LAN서비스, 금감원 눈총에 '주춤'
  • 임희정
  • 승인 2005.11.06 00: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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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프라 구축해 놓고도 全社 운영 지연.
보안심의 엄격...비용도 걸림돌로 작용.

보험사의 무선LAN 서비스가 당초 기대와는 달리 금감원의 보안성 심의 규정에 막혀 차질을 빚고 있다.

최근 보험사들이 무선LAN서비스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이를 위한 인프라까지 구축했지만, 금감원이 ‘보안’심의 규정을 까다롭게 적용하고 있어 구축된 인프라를 일부 회의실에 한정해 무선랜을 운영하는 등 비효율적인 운영상태를 보이고 있다.

7일 금융권에 따르면, 동부화재에 이어 LG화재, 메리츠화재 등도 무선LAN 서비스를 본사 건물 내부에 적용하기 위해 서비스 테스트 작업을 진행중에 있다.

LG화재는 내년 3월 강남역 사거리에 본사를 이전할 예정으로 새롭게 짓는 신사옥 건물 내부에 무선LAN기반의 인프라를 구축했다.

LG화재는 무선LAN서비스에 필요한 AP구매, 보안 인증 솔루션 도입을 위한 업체 미팅을 마무리하고, 프로젝트 실무 협상 준비를 최근 완료했다. LG화재 관계자는 “일단 신사옥 내부에 설치한 무선LAN은 인프라 구축 단계까지 프로젝트가 완료됐지만, 기존의 유선기반 네트워크를 그대로 사용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메리츠화재도 지난 10월 여의도에서 강남으로 이전한 사옥 건물에 유선기반의 네트워크망을 구축했다.무선랜 인프라 구축을 위해 엑세스포인트인 무선랜카드 등 네트워크 중계기 역할을 하는 장비를 보유하고 있으나 결국 유선기반으로 가닥을 잡았다.

업무 편리성과 장기적인 비용절감의 효과를 볼 수 있는 무선LAN 도입에 보험사들이 관심을 보이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비용상의 문제와 금융감독원의 보안성 심의 규정이 걸림돌로 작용해 결국 보유된 인프라를 활용하지 못하고 있는 것이다.

금융기관이 무선의 보안 시스템 구축에 만전을 기해야하는 것은 당연하다. 하지만 당국의 심사규정때문에 인프라를 갖춘상태에서 시스템을 제대로 활용하지 않는 것은 시스템 낭비라는 지적은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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