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5대 증권사 '대형 IB' 닻 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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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적난 해소 기대↑…중소형사 "독과점 심화될 것"

[서울파이낸스 윤동기자] 국내 5개 대형증권사가 '한국형 투자은행(IB)' 업무를 본격적으로 시작할 수 있게 됐다. 업계 실적난이 일부 해소될 것이라는 기대와 함께 대형사의 독과점이 더욱 심화될 것이라는 우려도 나온다.

30일 금융위원회는 제18차 정례회의를 열고 대우, 우리투자, 삼성, 한국투자, 현대 등 5개 증권사를 종합금융투자사업자(IB)로 지정했다. 앞으로 이들 5대 증권사는 IB로서 기업에 대한 신용공여와 전담중개업무를 영위할 수 있게 됐다.

5대 증권사는 그간 자본시장법 개정안 통과 이전부터 관련 작업을 진행해온 만큼 곧바로 관련업무에 착수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특히 기업 신용공여와 기업대출 사업을 중심으로 사업을 전개할 것으로 보인다.

일단 업계는 이번 대형IB 지정으로 새로운 시장이 형성된 만큼 증권사 실적난이 일부 해소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다만 기업대출 관련 부문에서는 대형사간 차이가 있을 수 있다는 설명이다.

대형 IB의 기업신용 공여나 기업대출의 경우는 신생기업을 위한 투·융자 및 M&A 등 종합적인 기업금융 업무를 원활히 수행할 수 있도록 하는 취지로, 그동안 IPO 등 중소기업에 대한 IB에 노하우를 쌓아온  증권사가 유리할 것이라는 분석이다.

하지만 업계 일각에서는 사실상 5개 증권사의 독과점 시장이 형성된 만큼 부익부빈익빈 현상이 더욱 심화될 것이라는 우려도 나온다. 한 중소형 증권사 관계자는 "사실상 IB 시장에 접근하려면 덩치를 갖춰서 오라는 것인데, 극도로 침체된 상황에서 중소형사들이 증자를 하거나 M&A를 하기는 어려운 상황"이라며 "대형사에 비해 더욱 불리하게 됐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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