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파이낸스 한수연기자] 국내 채권전문가의 99%가 11월 금융통화위원회에서 기준금리가 동결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금융투자협회는 국내 채권전문가 124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응답자의 99.2%가 이달 기준금리가 현재(연 2.50%) 수준을 유지할 것으로 전망했다고 12일 밝혔다. 앞서 지난 10월에는 응답자의 98.4%가 동결을 전망한 바 있다.
이흥근 금투협 채권부장은 "현재 글로벌 경기가 양호한 흐름을 이어가고 있지만 미국연방준비제도(Fed)의 양적완화 축소에 따른 글로벌 금융시장의 변화 가능성이 남아있기 때문에 이달 기준금리는 현 수준을 유지할 가능성이 매우 크다"고 분석했다.
11월 채권시장 심리는 지난달과 비슷한 수준을 유지할 것으로 전망됐다. 채권시장의 전반적 투자심리를 나타내는 종합 채권시장 체감지표(BMSI)는 전달보다 0.9포인트 상승한 94.8을 나타냈다.
채권 금리는 보합권에 머무를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했다. 응답자의 66.1%는 금리가 보합권에 머물 것으로 예상했다. 금리 보합을 예상한 응답의 비율은 지난달 조사(48.0%) 때보다 18.1%포인트 상승했다.
금리 상승을 예상한 응답자는 31.5%로 9월보다 8.3%포인트 떨어졌다. 이에 따라 금리전망 BMSI는 전달보다 1.4포인트 내린 71.0으로 나타났다.
이흥근 부장은 "미국 재정협상과 자산매입 축소 등 주요 사안과 관련한 관망세로 보합 응답자 비중이 지난달보다 커진 것으로 보인다"면서도 "다만 대내외 경기 회복에 대한 낙관론으로 금리 상승을 예상하는 응답자 비중도 높게 나왔다"고 설명했다.
물가와 환율 관련 채권시장 심리는 엇갈렸다. 물가 BMSI는 전달보다 0.8포인트 하락한 90.3으로 나타났다.
반면 환율 BMSI는 104.8로 전월 대비 3.2포인트 올라 환율 관련 채권시장 심리가 다소 좋아질 것으로 예상됐다.
종합 채권시장 체감지표(BMSI) 전월 대비 0.9포인트 상승한 94.8을 기록해 11월 채권시장 심리는 전월대비 비슷한 수준을 유지할 것이란 전망이 우세했다.
한편, 이번 조사는 지난달 30일부터 지난 4일까지 국내 채권보유 운용 관련 종사자 127개 기관 201명을 대상으로 실시됐다. 최종 응답자는 91개 기관 124명으로 채권발행자 6명, 펀드매니저를 포함한 운용 관련 종사자 71명, 분석가(애널리스트 및 이코노미스트 ) 20명 등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