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 패션업계 10대 뉴스는?
2013 패션업계 10대 뉴스는?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온라인·길거리 브랜드의 백화점 입성
모바일·TV홈쇼핑 등 유통채널 다변화

▲ 사진=한국패션협회

[서울파이낸스 임초롱기자] 올 한해 패션시장은 국내 브랜드의 해외 진출과 신진 디자이너들의 성장세가 괄목할만한 성적을 냈다. 또한 온라인 브랜드의 백화점 입점과 모바일·홈쇼핑 등 유통채널의 다변화로 주류와 비주류의 경계가 무너졌다.

6일 한국패션협회는 업계, 학계, 언론계 등 전문가 300여 명의 의견을 토대로 '2013년 패션분야 10대 뉴스'를 선정해 발표했다.

올해는 'K-패션'의 해외동반 진출이 두드러진 한 해였다. 대중문화의 한류열풍이 패션계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발휘했다. 과거에는 패션기업이 단독으로 현지에 진출했다면, 최근에는 한국계 소싱업체와 협력하거나 유통기업과 동반진출하는 형태로 바뀌어가고 있다는 분석이다.

이를 통해 중소 패션기업들은 브랜드 인지도 미흡, 현지 유통망 진입 장벽 등 자력으로 해외 진출이 어려운 상황에서 새로운 판로를 확보할 수 있게 됐다는 평가다.

또한 올해는 백화점들이 경쟁력 확보를 위해 브랜드 차별화를 꾀하면서 온라인과 길거리 패션 브랜드들을 앞다퉈 입점시킨 사례들도 눈여겨 볼 만하다. 지난해 롯데백화점 영플라자에 온라인 패션 쇼핑몰인 '스타일난다'가 입점한 이후 불황 속에서도 매출을 끌어내자, 다양한 온라인·스트리트 패션 브랜드들이 주요 백화점의 문턱을 넘나들게 됐다.

그동안 외면받았던 신진 디자이너들도 올 들어 전성기를 맞이했다. 가방과 구두 등 패션잡화를 중심으로 신진 브랜드들이 연달아 매출 성과를 올리면서 정부와 유관단체들의 지원도 줄을 이었다. '인디 브랜드 페어'나 '패션 문화 코드' 등을 통해 신진 디자이너들의 역량을 인정받을 수 있는 기회가 다양해지기도 했다.

또 올해는 국내외 패스트패션인 SPA브랜드들의 대결 구도가 형성되기도 했다. 유니클로·ZARA·H&M 등 해외 브랜드의 대항마로 에잇세컨즈·미쏘·탑텐 등 국내 SPA 브랜드들이 치열한 경쟁을 벌였다.

중장년증 이상 고객들의 구매력이 꾸준히 증가하면서 패션 시장이 세분화된 것도 특징이다. 특히 4050세대의 남성 소비자들이 많아지면서 백화점 남성 전문관이 확대됐다. 롯데·현대·신세계 등 국내 주요 백화점 3사에 따르면 남성 전문관의 경우 5년 만에 매출이 2배 이상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꽃보다 할배' 등 중장년층이 등장하는 드라마나 예능 프로그램의 성공이 여기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을 것이라고 협회 측은 분석했다.

유통채널의 다변화도 올해 패션 시장의 화두였다. 백화점이 저성장 기조에서 헤어나오지 못하고 있는 반면에 온라인몰과 모바일, 홈쇼핑 패션 매출은 고속성장했다. 특히 스마트폰 이용자 증가 및 빅데이터를 통한 고객분석을 강점으로 모바일 쇼핑은 크게 증가했다. TV홈쇼핑에서의 패션 비중도 크게 늘었는데, GS샵·CJ오쇼핑·현대홈쇼핑 등의 전체 매출 중에서 패션비중이 30~40%에 달하는 것으로 추산되고 있다.

아울러 올 한해도 아웃도어의 인기는 사그러들 줄 몰랐다. 특히 아웃도어는 연간 매출 5조원 시대를 맞았으며, 단일 점포 기준으로는 연간 매출 100억원 시대가 열리게 됐다.


이 시간 주요 뉴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