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보사 지급여력비율 ‘급락’
손보사 지급여력비율 ‘급락’
  • 서울금융신문사
  • 승인 2003.04.05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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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등 대형사 평균 20%P…중소형사 100%대
손해율 급등∙투자이익 감소, 장기화 우려 확산

손보사들의 지급여력비율이 급락하면서 재무건전성에 적신호가 켜졌다. 대형사들은 지급여력비율이 큰 폭으로 떨어졌으며 중소형사들도 잇따른 증자에도 불구, 지급여력비율이 100%를 겨우 넘긴 것으로 나타났다.

7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손해보험사들의 FY2002(02.4~03.3)사업연도 결산 실적을 잠정 집계한 결과 삼성화재 등 대형사들의 지급여력비율이 전년에 비해 최고 26%p까지 감소했다. <표 참조>

삼성화재의 경우 지난해 3월 427%에서 360%까지 급락해 눈길을 끌었다. LG화재와 동부화재도 지급여력비율이 각각 203%, 190%에서 175% 수준으로 떨어질 것으로 전망됐다.

특히 제일, 신동아 등 중소형사들은 여전히 지급여력 비율이 100%대로 자본 확충 등 개선 노력이 뒤따를 전망이다. 쌍용화재 역시 최근 연이은 매각작업 결렬로 지급여력비율이 80%까지 떨어져 적기시정조치를 받을 것으로 보인다.

이러한 지급여력비율 하락세는 지난해 하반기부터 손해율이 급등, 투자이익이 감소한데 따른 것으로 분석된다. 여기에 최근 주식 시장 침체와 채권 투자 손실이 늘면서 재무구조 악화가 가시화되고 있다는 지적이다. 중소형 손보사들은 자동차 보험료를 경쟁적으로 인하, 출혈 경쟁을 벌이면서 보험영업이 대폭 줄었다는 게 전문가들의 지적이다.

손보 업계 한 관계자는 “대형사 매출액의 40% 이상을 차지하는 자동차보험 손해율 급등으로 수익이 큰 폭으로 떨어져 지급여력이 악화된 것”이라며 “주식, 채권 등 유가증권 이익도 대폭 줄어 이번 결산에서 지급여력비율의 추가적인 하락이 우려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손보 업계는 최근 경기침체, 소비심리 위축이 심화됨에 따라 영업 환경이 악화될 경우 지급여력 개선에 어려움을 겪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특히 8월 방카슈랑스 시행을 앞두고 은행과 제휴를 체결하지 못한 중소형사들의 영업력 누수 현상이 심화될 경우 재무구조는 더욱 악화 될 수 있다는 지적이다.

손보사별 지급여력비율 비교
FY2001 FY2002(추정)
삼성 427 360
현대 132.2 140
동부 190 175
LG 203.3 175
동양 163.4 179
쌍용 145.8 80
신동아 109 108
제일 104 104
대한 106.2 175
그린 103.2 1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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