론스타, 3조원 이상 벌 듯
론스타, 3조원 이상 벌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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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환은행 인수에 국민, 하나, DBS 3파전 확정...가격 상승 예고
올해 은행권 최대의 M&A가 될 외환은행 인수전이 국민은행과 하나금융지주, DBS(싱가포르개발은행)의 3파전으로 사실상 확정됐다. 이같은 경쟁구도에 따라 인수가격이 상승, 론스타가 얻게될  매각 차익도 3조원을 넘어서게 될 것이라는 예상이 나오고 있다.

국민은행과 하나금융지주는 13일 오후 6시경 외환은행 인수제안서를 제출했고 DBS는 14일자 보도자료를 통해 외환은행 단독 인수제안서를 제출했다고 밝혔다.
 
국민은행은 지난해부터 추진했던 도이치뱅크와의 컨소시엄에 난항을 겪으며 일단 단독인수 방침으로 선회했으나 추후에 새로운 동반자를 찾을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하나은행은 국민연금과의 제휴를 통해 일단 인수자금 마련에 한숨을 돌렸으나 향후 다른 국내 기관투자가들과의 추가적인 제휴를 모색할 예정이다.  

한편 DBS는 당초 하나금융지주와 컨소시엄을 구성해 인수전에 나설 것으로 알려졌으나 중도에 단독인수로 방침을 급선회하며 핵심 변수로 떠올랐다.
 
DBS는 14일 잭슨타이행장이 직접 기자간담회를 개최해 외환은행 인수의사를 공식 발표했다.
 
현재 DBS는 테마섹이 대주주이지만 경영진 임명 등과 관련이 없다며 테마섹과의 관계를 적극 해명했다.
 
특히 1년전부터 외환은행 인수를 검토해왔다며 외환은행 인수 자격에 아무런 문제가 없다고 밝혔다. 
 
이처럼 외환은행 인수전이 3파전으로 진행되게 됨에 따라 실사경과로 시가보다 다소 낮은 수준에서 인수가격이 결정될 것이란 당초 예상이 빗나가게 됐다. 오히려 인수가격이 당초 기대수준보다 높아질 가능성마저 점쳐지고 있다.
 
이 경우 론스타의 외환은행 헐값 인수 논란 등 검찰과 감사원 정치권의 압박에도 불구하고 론스타의 외환은행 매각차익은 3조원이 넘어설 것으로 보인다.
 
외환은행 대주주인 론스타는 이르면 이달 중 우선협상 대상자 1곳을 선정해 본격적인 가격 협상을 벌인 뒤 5~6월에 매각 절차를 완료할 계획이다.
 
현재 외환은행은 1주당 4천245원으로 주식의 50.53%를 인수한 론스타의 지분 매각 가격은 1주당 1만3천500~1만4천원에 달할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김동희 기자 rha11@seoulf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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