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영진 무능·부정 묵과 않을 것"
[서울파이낸스 윤동기자] 리딩투자증권이 노동조합을 설립했다. 올 들어 대신증권과 HMC투자증권에 이어 벌써 세 번째로, 최근 증권업계의 구조조정 움직임과 무관치 않은 것으로 풀이된다.
14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리딩투자증권 노조는 지난 9일 '사무금융노조 리딩투자증권지부 설립총회'를 개최하고 지부장으로 양회웅씨, 사무국장으로 육정근씨를 선출했다.
양 지부장은 "회사 경영진의 무능과 부도덕한 행태에 대해 더는 좌시할 수 없어 노조를 설립했다"며 "회사가 증자를 빌미로 정규직원들에게 강제적으로 비정규직으로의 전환을 강요하는 행태를 묵과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이어 "회사가 어렵다면서 경영진은 자회사를 통해 이중으로 급여를 수령하고 업무추진비를 과다하게 사용하는 등 경영정상화와 거리가 먼 모습"이라며 "조속한 정상화를 위해서는 현 경영진의 빠른 사퇴가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한편 사무금융노조 증권업종본부는 지난 1월 대신증권지부, 4월 HMC투자증권지부 설립에 이어 이번 리딩투자증권지부까지 설립돼 총 14개 지부로 늘어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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