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인>고양>성남>서울 강남구>수원 順
[서울파이낸스 성재용기자] 수도권에서 전용 85㎡ 초과 아파트 수가 경기 용인시에 가장 많은 것으로 조사됐다.
22일 부동산써브에 따르면 수도권 아파트 총 353만8963가구 가운데 전용 85㎡를 초과하는 아파트는 총 79만9813가구인 것으로 집계됐다.
이 가운데 시군구별로는 전용 85㎡ 초과 아파트가 가장 많은 지역은 경기 용인시(7만3393가구)인 것으로 나타났다.
시도별로는 경기가 42만2172가구로, 수도권 전체에서 52.8%의 비중을 보였다. 서울은 28만9011가구로 36.1%, 인천은 8만8630가구로 11.1%로 조사됐다.
용인시의 경우 상현동 1만1285가구, 성복동 1만476가구, 죽전동 6366가구, 신봉동 6082가구, 풍덕천동 5203가구 등 순이다. 이들 지역은 대부분 2000년대 이후 택지지구 개발로 공급됐고 용인에서도 서울 접근성이 가장 양호한 수지구 내에 위치하고 있다는 공통점을 갖고 있다.
용인시에 이어 전용 85㎡ 초과 가구 수가 많은 지역은 고양시(5만412가구)로 나타났다. 일산신도시를 포함하고 있는 고양시의 경우 2010년을 전후해 덕이·식사지구에 중대형·대형아파트가 대거 입주하면서 전용 85㎡ 초과 아파트 가구 수가 크게 늘었다. 식사동이 6965가구, 주엽동 5344가구, 마두동 5028가구, 행신동 4403가구, 탄현동 4392가구 등의 순이다.
성남시는 총 4만3840가구다. 전용 85㎡ 초과 아파트의 경우 분당·판교신도시가 위치한 분당구에 집중돼 있다. 동별로는 정자동에 8595가구, 이매동 5818가구, 수내동 5558가구, 서현동 5057가구 등 순이다.
서울에서는 강남구가 3만8660가구로 가장 많다. 수도권 전체에서는 네 번째다. 2000년대 이후 재건축한 새 아파트가 대부분으로, 동별로는 대치동 9253가구, 도곡동 7662가구, 압구정동 6057가구, 삼성동 3877가구, 청담동 2972가구 등 순이다. 다만 아직 재건축에 들어가지 않은 압구정동 아파트 6000여가구가 포함돼 있어 재건축이 진행될 경우 전용 85㎡ 초과 아파트 가구 수는 더 증가할 전망이다.
수원시는 총 3만5661가구다. 영통동 5388가구, 이의동 4232가구, 망포동 4205가구, 정자동 4085가구, 매탄동 3122가구 등 순이다. 장안구 정자동을 제외하면 영통구 내에 많다.
인천에서는 연수구가 2만1660가구로 가장 많다. 수도권 전체로는 아홉 번째에 해당한다. 동별로는 송도국제도시가 위치한 송도동이 1만1407가구, 동춘동 5769가구, 연수동 2672가구 등 순이다.
조은상 부동산써브 리서치팀장은 "전용 85㎡ 초과 아파트는 서울보다 경기에 더 많은 분포를 보였다"며 "서울의 경우 신규 개발 가능한 토지가 부족한 반면 경기는 신도시·택지지구 개발 등이 활발하게 이뤄지면서 중대형·대형 아파트 공급이 늘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앞으로 이 같은 양상이 지속될 가능성이 클 것으로 전망했다. 조은상 팀장은 "정부가 대규모 공공택지 지정을 3년간 중단하겠다고 밝혔지만 위례신도시, 동탄2신도시, 양주신도시, 평택국제화도시 등 이미 지정돼 있는 곳에서도 전용 85㎡ 초과 아파트가 꾸준하게 공급될 예정이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다만 서울의 경우 재건축·재개발 사업 속도가 더딘 편이고 최근 중소형 선호현상이 강해 강남 일부를 제외하면 전용 85㎡ 초과 가구 수 증가에는 한계가 있을 것으로 예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