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태 회장, 하나-외환銀 직원들과 '소통 행보'
김정태 회장, 하나-외환銀 직원들과 '소통 행보'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 김정태 하나금융 회장(왼쪽 첫번째)이 지난 8일 낙산성곽길에서 직원들과 산책하는 모습.(사진=하나금융)

[서울파이낸스 정초원기자] 김정태 하나금융그룹 회장이 하나은행·외환은행 직원들과의 적극적인 소통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특히 조기통합을 앞두고 동요하는 내부 분위기를 수습하기 위해 직원들과의 만남의 자리를 적극적으로 만드는 모습이다.

10일 금융권에 따르면 김 회장과 하나-외환은행 직원 120여명은 지난 8일 저녁 7시부터 동대문 낙산성곽길에서 산책하는 시간을 가졌다. 이날 김 회장과 직원들은 한양도성박물관 관람을 시작으로 낙산 성곽길, 낙산공원, 삼선동 장수마을, 삼선교 다린센터까지 함께 걸으며 대화했다.

이어진 뒤풀이 자리에서는 김 회장이 "젊은 여러분이 우리 하나금융의 주역이자 미래"라며 "함께하는 시간이 많아질수록 우리의 미래는 더욱 풍요로워질 것"이라고 당부했다. 또한 그는 "두려움을 버리고 서로가 믿음으로 함께하면 못 이룰 게 없다. 통일이 대박이듯, 우리의 통합도 대박으로 만들자"며 120명에 달하는 직원들과 '조이 투게더(Joy Together)'를 외치며 일일이 하이파이브를 했다.

김 회장은 지난달 18일 진행된 북한산 둘레길에서도 하나-외환은행 직원 100여명과 함께 산책하며 소통의 시간을 가진 바 있다. 이 자리에서 김 회장은 "하나은행과 외환은행 모두 같은 그룹에 소속된 가족들이기 때문에 서로 큰 차이가 있는 것이 아니다"라며 "서로에 대해 선입견을 갖지 말라"고 당부했다.

김 회장은 하나은행-외환은행 직원간 소통의 장을 마련하기 위해 열린 '비전 캠프'에 15일과 25일 두 차례에 걸쳐 참석하기도 했다. 25일 캠프에서는 김 회장이 하나금융그룹의 비전에 대해 약 30분간 강의한 후, 1시간 넘는 질의응답의 시간을 가졌다. 

그는 우선 강연을 통해 "그룹의 비전 달성도 중요하지만, 결국 자긍심 있는 조직, 자긍심 있는 내가 되겠다는 개인비전의 달성이 함께 실현돼야 한다"며 "이를 위해서 스스로의 가치를 높이기 위해 일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특히 그는 질의응답 시간에 쏟아진 양행 통합에 대한 직원들의 질문에 대해서도 허심탄회하게 답변해준 것으로 전해진다. 

이 밖에도 김 회장은 '2014 콜라보레이션 세미나'와 '해외현지 직원들과의 건강한 소통' 행사 등을 통해 직원들 앞에 모습을 드러냈다. 뿐만 아니라 직원의 혁신아이디어를 즉시 추진하는 '하나 크리노베이션 프로그램'과 관계사 임직원들을 대상으로 진행하는 '소통 강연회' 등 직원들과 소통하는 시간을 마련해왔다.

▲ 김정태 하나금융 회장이 지난달 25일 열린 '비전 캠프'에서 강연하고 있는 모습.(사진=하나금융)

하나금융 관계자는 "김 회장의 집무실 팻말은 'Joy Together'다"라며 "이름 이니셜 JT(정태)를 딴 것으로, 직원과 격의 없는 소통을 중시하는 김 회장의 스타일을 잘 보여준다"고 설명했다. 이어 "직원의 눈높이에 맞춘 소통을 통한 직장 내 즐거운 분위기 조성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 시간 주요 뉴스
저탄소/기후변화
전국/지역경제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