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모비스, 친환경車 BMS 국내 최초 개발
현대모비스, 친환경車 BMS 국내 최초 개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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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짧은 주행거리' 개선 효과 기대…"2016년 본격 상용화"

[서울파이낸스 송윤주기자] 현대모비스가 친환경자동차의 핵심부품인 배터리의 관리시스템을 개선하는 신기술을 국내 최초로 개발했다.

30일 현대모비스에 따르면 배터리 관리 시스템(BMS)은 친환경 차량용 배터리 관리를 최적화 해 에너지 효율을 높이고 수명을 연장시켜주는 장치로, 친환경차의 최대 약점인 짧은 주행거리를 늘리는 데 핵심적인 역할을 한다. 배터리의 전압, 전류 및 온도의 실시간 모니터링을 통해 과도한 충전 또는 방전을 미연에 방지하고 배터리의 안전성을 높이는 역할을 한다.

▲ 현대모비스가 개발한 신가념 BMS(위)와 기존 BMS(아래) (사진 = 송윤주기자)

기존 BMS는 배터리 셀에서 감지한 각종 물리적 정보(전압, 온도 등)를 전달하기 위해 고전압 와이어가 장착된다. 이에 따라 하이브리드 자동차에 적용된 72셀 배터리의 경우, 무려 100여 가닥의 고전압 와이어가 사용돼 왔다.

반면 이번에 현대모비스가 개발한 신개념 BMS는 배터리 셀별로 감지장치를 분리 적용, 각각의 감지장치와 관리제어장치 사이를 통신으로 연결해 전선가닥수를 100여 가닥에서 4가닥으로 확연히 줄였다. 이에 설계를 대폭 단순화하고, 제품 경량화와 함께 배터리 모니터링 시스템의 정밀도를 향상시켰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최근에는 친환경차량의 배터리 용량 증가를 위해 배터리 셀을 기존 72셀에서 96셀 등으로 확장하는 추세인데, 기존 시스템에서는 배터리 셀이 늘면서 배터리모듈의 부피와 고전압 와이어의 길이, 전체 중량도 같이 증가하는 단점이 있다.

하지만 신개념 BMS는 핵심장치를 표준화 및 모듈화하여 셀 증가 또는 감소만큼 감지장치의 적용 수량만 변경하면 되기 때문에 BMS를 새로 개발하지 않아도 다양한 차종에 확대 적용할 수 있어 친환경차 품질 향상에 기여할 것으로 현대모비스는 기대하고 있다.

이현동 현대모비스 친환경개발실장은 "현재 신개념 BMS가 국내에서 개발된 것은 이번이 처음으로, 양산개발을 거쳐 약 2년 후부터 본격적으로 상용화할 예정"이라며 "친환경차 핵심부품 개발에 연구력을 집중해 BMS, 전기모터, 인버터/컨버터 등의 기술 경쟁력을 끌어 올리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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