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파이낸스 박윤호기자] 지난 3월 "삼성 1등 DNA를 삼성카드에 접목하겠다"는 공언과 함께 삼성카드 사장에 취임한 원기찬 사장이 최근 거침없는 외연 확대로 업계 이목을 집중시키고 있다. 빅데이터 플랫폼 사업 진출과 함께 삼성그룹의 글로벌 기반을 활용해 업계 1위로 도약하겠다는 의지로 풀이된다.
이를 위해 원 사장은 최근 업계 최초로 상용화에 성공한 빅데이터 기반 CLO(Card Linked Offer)서비스를 선진화된 방식의 CLO 플랫폼으로 업그레이드해 가맹점과의 연계 마케팅 강화를 이루겠다는 계획을 지난 22일 기자간담회를 통해 밝혔다.
또 글로벌경쟁력 확보를 위해 내년 중 베트남에 법인이나 지점 설립계획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기존까지 삼성카드는 미국 뉴욕에 해외 조사 업무를 담당하는 사무소만 두고 있다. 베트남에 지점을 설립할 경우 삼성카드 최초의 해외진출 성과를 달성하게 되는 셈이다.
원 사장은 "나라별로 금융 환경이 다르고 영업을 위한 라이센스를 취득하는데 시간이 걸린다"며 "이에 맞춰 적극적으로 검토하고 있으니 지켜봐 달라"고 말했다.
업계는 삼성그룹의 계열사가 모두 베트남 시장에 성공적으로 진출해 활발한 활동을 전개하고 있어 향후 삼성카드가 베트남에 진출할 경우 그룹 계열사 간의 시너지가 클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이 같은 원 사장의 거침없는 행보는 '새로운 먹거리'를 사전에 확보에 향후 업계 1위 달성의 초석을 만들겠다는 의지로 풀이된다. 그는 지난 9월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새로운 시장을 지속적으로 개척해 2~3년 안에 업계 1위를 달성하겠다"고 공언한 바 있다.
최근 양호한 실적도 원 사장의 의지를 뒷받침하고 있다. 실제 삼성카드는 올해 1월부터 9월까지 순이익이 급증해 3분기까지 3782억원의 당기순이익을 올리며 가파른 성장세를 이어나가고 있다. 이는 2197억원을 기록한 전년대비 72% 늘어난 수치이다.
아울러 원 사장은 지금과 같은 성장세를 이어가고자 빅데이터를 기반으로 유통, 자동차, F&B(Food & Beverage), 전자 등 고객 생활과 밀접한 이동 업종과의 제휴는 물론 SNS(Social Networking Service) 버즈 등 비정형 데이터도 알고리즘 변수에 도입한다는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