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파이낸스 온라인속보팀] 지난 10일 서울 도심 한복판에서 벤틀리 승용차를 몰다 교통사고를 낸 뒤 다른 차량을 훔쳐 달아났던 물티슈 업체 몽드드의 유정환(35) 전 대표가 마약을 복용했던 것으로 드러났다.
서울 강남경찰서는 국과수에 분석을 의뢰한 결과 유씨의 머리카락과 소변에서 마약류인'메스암페타민'이 검출됐다며, 23일 유 씨를 기소 의견으로 검찰에 송치할 예정이다.
경찰은 유 전 대표에게 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 도주차량, 도로교통법상 사고후 미조치, 무면허운전, 절도, 마약류관리법 위반 혐의를 적용할 방침이다.
경찰 조사에서 유씨는 사고 당시 마약을 복용한 상태는 아니었으며, 최근 한 동남아국가에서 우연히 마약을 접한 적이 있다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다만, 교통사고가 났을 때는 불면증 때문에 처방받은 수면제를 과다복용해 정신이 혼미했던 것이라고 주장한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유 전 대표는 10일 오전 8시 15분께 강남구 도산사거리 부근에서 벤틀리 승용차를 몰다 4중 추돌 사고를 낸 뒤 다른 차량을 훔쳐 도망치다가 성동구 금호터널에서 또다시 사고를 냈다.
이후 유 씨는 피해 차주의 어깨를 때리고 출동한 경찰 앞에서 옷을 벗고 항의하는 등 이해하기 힘든 행태를 보여 지난 14일 경찰에 긴급체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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