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파이낸스 성재용기자] 이번 주 전세시장은 신규 아파트 입주물량 부족이 여전하고 집주인의 월세 선호 등으로 전세 품귀현상이 지속된 가운데 전세난민, 재건축 추진에 따른 이주수요, 겨울방학 학군수요 등 영향으로 전셋값 강세가 이어졌다.
23일 부동산써브 등에 따르면 1월 4주(1월16일~22일) 서울·수도권 아파트 전셋값 변동률은 서울이 0.05%, 경기·인천 0.03%, 신도시는 0.02% 각각 상승했다. 서울과 신도시는 26주, 19주 연속 상승세가 지속되면서 지난해부터 계속된 신기록 행진이 이어지고 있다. 인천과 신도시도 각각 9주, 6주 연속 올랐다.
서울은 0.05% 상승했다. 서초구(0.18%), 강서구(0.10%), 성동구·관악구(0.09%), 서대문구(0.07%)가 올랐다.
서초구는 대부분 지역에서 올랐다. 기존에도 재계약 등으로 물건이 부족했는데, 잠원동 일대 재건축 이주수요까지 겹치면서 물건이 품귀다. 단지별로 월세 정도만 남아있는 상황이다. 잠원동 한신8차 151㎡가 5000만원 오른 7억~8억원, 서초동 우성5차 82㎡는 3000만원 오른 4억2000만~4억8000만원이다.
강서구는 화곡동, 염창동, 방화동 등에서 상승했다. 화곡동은 대단지로 지역 내 선호도가 높은 강서힐스테이트 및 우장산아이파크·e편한세상이 올랐다. 지난해 입주한 강서힐스테이트는 대형 중 미분양으로 할인분양을 받았던 집주인들이 호가를 올려 내놓으면서 전셋값이 상승했다.
입주 8년차인 우장산아이파크·e편한세상은 물건이 귀해지면서 전셋값이 강서힐스테이트와 비슷한 수준으로 올랐다. 염창동과 방화동 일대는 역세권 단지를 중심으로 세입자 문의가 많다. 화곡동 우장산아이파크·e편한세상 137㎡가 3000만원 오른 4억7000만~5억원, 염창동 한화꿈에그린1차 85㎡는 1000만원 오른 3억3000만~3억5000만원이다.
성동구는 응봉동 일대가 오름세다. 강변북로, 동부간선도로, 내부순환도로 등 도로여건이 좋고 대형산, 응봉산, 서울숲 등이 인근에 위치해 세입자 문의가 많다. 입주한지 오래된 단지들이라 전셋값이 저렴하다보니 지역 내 수요는 물론 외부 수요까지 더해져 물건이 많이 귀해진 상태다. 응봉동 금호현대 107㎡가 1000만원 오른 2억7000만~3억원, 신동아 82㎡도 1000만원 오른 2억3000만~2억6000만원이다.
경기는 0.03%로 상승세를 이어갔다. 과천시(0.12%), 광명시·남양주시(0.09%), 안산시(0.07%), 용인시(0.06%)가 올랐고 의정부시(-0.01%)는 소폭 하락했다.
과천시는 별양동 일대가 올랐다. 학군 등 주거여건이 좋아 물건을 찾는 수요자들이 꾸준한 반면 나오는 물건이 없어 계약이 어렵다. 별양동 주공4단지 103㎡가 1000만원 오른 4억~4억3000만원, 주공6단지 80㎡도 1000만원 오른 2억5000만~2억7000만원이다.
광명시는 하안동 일대가 상승했다. 대기수요가 있을 정도로 세입자 문의가 많은 것은 아니지만 워낙 물건이 부족해 물건이 나오는 족족 계약으로 이어지고 있다. 하안동 주공9단지 102㎡가 1000만원 오른 2억4000만~2억7500만원, 주공10단지 80㎡는 500만원 오른 1억7000만~1억9500만원이다.
남양주시는 평내동 일대가 올랐다. 물건이 부족해 대부분 단지에서 호가가 올랐다. 세입자 문의도 줄어 다소 한산한 모습이지만 물건이 워낙 귀하다보니 새로 나오는 물건은 시세보다 500만~1000만원가량 호가가 올라서 나온다. 평내동 중흥S-클래스1단지 103㎡가 1000만원 오른 1억9000만~2억원, 중흥S-클래스2단지 120㎡도 1000만원 오른 2억~2억1000만원이다.
의정부시는 용현동 일대가 소폭 내렸다. 소형은 간간히 계약으로 이어지고 있지만 중대형은 세입자 문의가 뜸해지면서 시세가 하락했다. 용현동 신도브래뉴PLUS 107㎡가 500만원 내린 1억5500만~1억6500만원이다.
신도시는 0.02%로 중동(0.07%), 일산(0.05%), 분당(0.01%)에서 상승했다.
중동은 중동 일대가 올랐다. 수도권지하철 7호선 부청시청역 주변으로 편의시설 여건이 좋고 공원, 학교시설 등도 잘 갖춰져 있어 지역 내 수요는 물론 서울 등에서 이동하는 수요로 세입자 문의가 많다. 중동 한라주공3단지 80㎡가 1000만원 오른 1억7000만~1억9500만원, 은하주공2단지 69㎡도 1000만원 오른 1억5000만~1억8000만원이다.
일산은 일산동, 백석동, 장항동 등에서 상승했다. 백석동과 장항동은 지하철 3호선역 주변으로 편의시설 여건이 좋고 호수공원 등 환경이 쾌적해 세입자 문의가 꾸준하다. 일산동은 세입자 수요가 다소 줄면서 물량에 여유가 생겼지만 여전히 전셋값이 올라서 물건이 나오고 있다. 백석동 흰돌국제·한진3단지 67㎡가 500만원 오른 1억7500만~1억9000만원, 일산동 동문2차 76㎡도 500만원 오른 1억3000만~1억3500만원이다.
인천은 0.03% 상승했다. 연수구(0.09%), 계양구(0.07%), 중구(0.06%)에서 올랐다.
연수구는 동춘동 일대가 상승했다. 인근 송도국제도시보다 전셋값이 저렴해 방학을 이용, 이동하려는 수요가 많다. 특히 인천지하철 1호선 동춘역 역세권 단지로 문의가 많다. 동춘동 삼성·럭키 139㎡가 1000만원 오른 2억3000만~2억4500만원, 롯데 115㎡도 1000만원 오른 1억9000만~2억1000만원이다.
중구는 운서동 일대가 올랐다. 새 아파트가 많지만 전셋값이 워낙 저렴해 전세난을 피해 밀려오는 세입자 문의가 늘었다. 도보로 공항철도 이용이 가능한 단지로 문의가 많다. 운서동 영종어울림2차 134㎡가 1000만원 오른 1억4000만~1억5000만원, 영종어울림1차 128㎡는 500만원 오른 1억3500만~1억4500만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