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LG, 13일 '슈퍼주총데이'…주요 안건은?
삼성·LG, 13일 '슈퍼주총데이'…주요 안건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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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삼성전자와 삼성물산, 삼성생명 등 주요 계열사가 모여있는 서초사옥 전경(사진=삼성)

삼성, 동시 주총…LG, 디스플레이·화학 등 6개 계열사  

[서울파이낸스 박지은기자] 삼성과 LG의 주력 계열사들이 13일 일제히 주주총회를 진행한다. 삼성은 이재용 부회장이 경영 전면에 나선 후 처음 진행되는 주총이라는 점에서 눈길을 끌고 있으며, LG는 주력 계열사인 디스플레이와 화학의 대표이사 재선임 문제가 주요 안건으로 등장했다.

◇삼성그룹, '이재용 부회장 체제' 첫 주총

삼성그룹은 이건희 회장 부재 이후 첫 주주총회를 진행하게 됐다. 삼성 계열사들은 지난해 12월까지 결산된 매출과 영업이익을 포함한 대차대조표와 손익계산서 및 재무제표 승인 건과 이사 선임의 건을 놓고 주주들의 의견을 구할 예정이다.

삼성전자는 서울 서초사옥 5층 강당에서 오전 9시 주주총회를 연다. 특히 권오현 삼성전자 DS(디바이스 솔루션)부문 대표이사 부회장의 재선임건이 이날 처리된다. 권오현 부회장은 지난 2012년 삼성전자 대표이사 부회장에 취임, 회사의 각 사업부문을 균형 있게 이끌고 있다.

사외이사 재선임도 이뤄진다. 이병기 서울대 교수, 김한중 차병원 미래전략위원장의 사외이사 재선임을 안건으로 올린다.  재계 한 관계자는 "올해 삼성전자 주주총회는 이 부회장 체제에서 열리는 첫 주총이라는 점에서 의미는 갖지만 크게 잡음이 불거질만한 안건은 없다"며 "안정적으로 삼성전자를 이끌어온 권 부회장의 재신임도 무난히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삼성전기 주주들은 서울 강남구 메리츠타워에서 한 자리에 모인다. 지난 연말 인사로 삼성전기 사장에 취임한 이윤태 사장의 이사 선임건이 이날 주요 안건이다.

삼성SDS의 주요 안건은 박성태 경영지원실장을 신규 이사로 선임하는 것 정도다. 삼성SDS는 최근 이 부회장의 상속세 납부 소식으로 주가 급락을 경험한 만큼, 많은 주주들이 몰릴 것으로 예상된다.

삼성생명의 경우 20.7%의 지분을 보유한 이건희 회장의 의결권 행사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다만 이 회장은 기존에도 직접 나서지 않고 대리인을 통해 의결권을 행사해온 만큼 큰 변화는 없을 예정이다.

한화에 매각되는 삼성테크윈, 삼성탈레스, 삼성종합화학, 삼성토탈 중에선 삼성테크윈만 주주총회를 연다. 이들 계열사의 매각절차는 오는 6월 전까지 대부분 마무리될 예정이다.

▲ LG그룹 및 주요 계열사 본사가 모여있는 서울 여의도 LG트윈타워 전경(사진=LG전자)

◇LG화학·디스플레이 외…그룹 내 '알짜' 계열사 주총

LG그룹은 이날 LG디스플레이와 LG화학, LG상사, LG생활건강, LG하우시스 등 6개사의 주총을 개최한다.

LG디스플레이는 한상범 현 대표이사를 재선임하고 권동일 서울대 교수, 황성식 삼천리 사장을 사외이사로 선임할 예정이다. 이사의 보수한도액은 작년과 동일하게 85억원으로 책정하는 안건도 상정됐다.

배당은 주당 500원으로 정했다. 시가 배당률은 1.5%로 배당금 총액은 2000억원에서 못미치는 수준이다. 액수는 크지 않지만 실적호조로 4년만에 배당을 재개한다는 점에서 의미를 더한다. 김상돈 LG디스플레이 최고재무책임자(CFO) 전무는 올해 초 4분기 실적설명회(IR)에서 "일회성이 아닌 장기적 관점에서 배당을 결정한 것"이라며 "2~3년 배당정책을 염두해 결정했다"고 밝혔다.

LG화학은 박진수 부회장과 조석제 사장을 사내이사로 선임하고 하현회 ㈜LG 사장을 기타 비상무이사로 추천할 예정이다. 김장주 서울대 교수는 사외이사로 선임한다. 다만 LG화학은 이익이 줄었는데도 불구하고 이사 1인당 보수한도를 늘리는 안건을 상정해 논란이 예상된다.

LG상사 역시 하현회 사장의 기타 비상무이사선임 등이 포함된 안건을 상정한다. 이 외에도 이사 보수한도 승인의 건 등이 함께 주주들의 의견을 구한다.

LG생활건강은 보통주 4000원, 우선주 4050원 등 내용을 담은 배당금 관련 안건을 올렸다. LG하우시스의 1주당 배당 예정액은 보통주 1800원, 우선주 1850원 정도다. LG하우시스 역시 배당금이 주주들의 가장 큰 관심사가 될 예정이다. 
 
한편, 3월 셋째주 금요일인 20일에도 SK이노베이션, SK텔레콤, SK하이닉스 등 SK그룹 계열사를 비롯해 GS 및 LS 그룹 계열사, 네이버, (주)LG, 효성 등의 주총이 예정돼 있다. 바로 전날인 19일에는 LG전자의 주주총회가 예정돼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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