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월드몰 아쿠아리움·시네마 "안전 문제 없다"
롯데월드몰 아쿠아리움·시네마 "안전 문제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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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상근 서울과학기술대 방수기술연구센터 교수가 아쿠아리움이 누수된 최초지점에서 보수조치된 내용을 설명하고 있다. (사진=롯데물산)

안전조치 완료 후 첫 시설 공개

[서울파이낸스 구변경기자] 그간 누수, 진동 등 잇단 안전사고로 영업을  중단했던 롯데월드몰이 안전조치를 완료하며 내달 재개장 여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제2롯데월드 안전관리위원회는 28일 잠실 롯데월드몰에서 보수가 완료된 아쿠아리움과 시네마에 대한 현장 설명회를 홍성걸 서울대학교 건축학과 교수, 오상근 서울과학기술대 방수기술연구센터 교수, 박홍근 서울대학교 건축학과 교수, 이상현 단국대 건축공학과 교수 등 각계 외부 전문가와 함께 진행했다.

롯데 측이 안전조치가 완료된 아쿠아리움과 시네마 시설을 공개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지난해 12월16일 영업정지 후 아쿠아리움의 수조 보수사항과 추가적인 구조 안전성 결과치, 시네마 현장의 진동방지 보완과 소비자 시연 결과 등 서울시와 국민안전처의 요청으로 보완조치된 결과물에 대한 설명이 이어졌다.

송도헌 제2롯데월드 안전상황실장은 "이번 현장 공개는 그동안 서울시와 국민안전처의 요청사항에 적극 협조한 결과들을 설명하고, 시민들이 가진 막연한 불안감을 해소시켜 드리려고 마련했다"며 "최근 100층을 돌파하며 건축 중인 롯데월드타워만큼 롯데월드몰 안전에 대해서도 시민들이 안심할 수 있도록 공사 안전관리에 더욱 매진하겠다"고 말했다.

지난해 12월 아쿠아리움 수조벽 일부에서 발생한 미세한 누수에 대해 제 2롯데월드 안전관리위원회는 미국과 대한건축학회의 방수전문가들과 즉각적인 원인 파악에 나서 수조 벽 실란트 문제였음을 파악했다. 이어 미국의 전문 다이버 팀과 함께 기존 실란트와 수조 내 방수재를 새롭게 시공해 누수가 발견됐던 부분의 보수를 완료했다. 수조 설계와 구조재 시공 상태를 조사해 안전성 검토를 마쳤고, 추가적으로 수조에 누수 감지 필름을 설치하고 중앙 관제실과 연결시킨 누수 자동방지 모니터링 시스템까지 구축했다는 설명이다.

또 롯데월드몰 시네마 14관에서 영사실의 진동으로 야기된 영상 떨림 현상에 대해서는 4D관(상층부)우퍼 하부에 방진패드를 설치하고, 하부 우퍼에도 방진패드 설치, 구조체에 독립된 신설 영사실 설치 등 3가지 진동 저감대책이 실행됐다.

아울러 다양한 구조안전성 및 진동 발생 가능성을 철저히 체크하고 공학적 측면이 아닌 관객의 심리적 오해라고 판단해 시네마 보완조치 후 시민들을 상대로 영화시연과 설문조사까지 마친 상태다.

시네마 진동부분에 전문가 조사단 소속으로 점검에 나선 이상현 단국대 건축공학과 교수는 "롯데시네마 14관 윗 층 영화관 스피커의 진동에 의해 영사기가 흔들리면서 스크린이 흔들렸고, 관객들은 이것을 진동이 발생했다고 여긴 것"이라며 "안전문제라기 보다는 설계 당시 세심하게 신경 쓰지 않아 생긴 해프닝"이라고 설명했다.

이런 가운데 제2롯데월드 재개장 여부가 결정되기까지 롯데월드몰 입점 업체의 어려움은 나날이 가중되고 있다. 실제로 롯데월드몰 내에서 집객 효과가 큰 부대시설인 아쿠아리움과 시네마 영업정지 후 일 평균 방문객 수가 개장 초기(지난해 10월) 10만여 명에서 6만여 명(올해 4월)으로 40% 가량 줄었다.

또 매출 역시 내방객 감소분만큼 감소했고, 개장 초기(지난해 10월) 6200명에 달했던 롯데월드몰 입점 업체 근무인원은 이제 5000명으로 1200명 가까이 줄어든 상황이다. 콘서트홀의 경우도 공사가 약 4개월간 중단되면서 당초 예상했던 9월 개관이 사실상 불가능해지면서 연 인원 기준 6만8000여명에 달하는 현장 근로자들이 일자리를 잃었다.

이에 롯데월드몰은 입점 입체들의 임대료 감면과 외식 브랜드 매장 운영비 면제 등을 통해 100억원 가량을 지원하고, 통합 마케팅을 통해 쇼핑몰 활성화에 적극 나서고 있지만, 아쿠아리움과 시네마의 영업중지로 인해 발생한 피해를 상쇄하기에는 역부족이다.

롯데 측은 지난달 초 이미 서울시에 롯데월드몰 재개장 승인신청을 마쳤으며 서울시 승인을 대기하고 있는 상황이다. 28일과 29일 양일간 시민자문단의 최종점검을 거쳐 서울시가 승인여부를 결정할 예정이다.

노병용 롯데물산 대표이사는 "지난 1월 제2롯데월드 안전관리위원회를 출범시킨 후 '안전상황실'을 24시간 가동하고 있다"며 "입점업체들의 아쿠아리움과 시네마 재개장을 위해 하루빨리 현명한 결정이 내려지기를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또 이종현 롯데그룹 정책본부 상무는 "시민들에게 이런 구조적 안전을 체험시켜드리는 것들이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한다"며 "본격적인 개장을 지방정부에서 허락해 주신다면 인근에 시민들과 저소득층 분들을 모셔서 시설에 대해 체험하시고 난 후 안전여부가 체험이 되면 본격적으로 개장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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