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격호 롯데 회장 보유 골프장 개발 '역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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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시 계양산 일대 골프장 건설 지역단체 집단 반발

신격호 롯데그룹 회장이 보유한 인천시 계양구 계양산 일대에 롯데그룹이 골프장을 지으려다 지역 시민단체의 반발에 부딪혀 골머리를 앓고 있다.
 
인천시와 계양구청이 롯데골프장 건설에 긍정적인 입장을 보이고 있어  골프장 건설은 목전에 앞두고 있지만 지역 시민단체들의 반발이 거세게 번져나가고 있어 롯데측의 입장을 곤란하게 만들고 있다.
 
인천환경운동연합과 인천녹색연합을 비롯한 인천지역 45개 시민사회단체는 지난 9일 인천시청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롯데측과의 전면전을 선포, 모든 수단과 방법을 동원해, 롯데의 골프장 건설을 저지하겠다고 선언했다.
 
이들은 "인천시민들의 대표적 휴식처인 계양산에 골프장을 건설하려 하는 것은 대기업 오너의 엄청난 개발이익을 위해 시민들의 휴식처를 희생시키는 처사"라는 것이다.
 
지역 시민단체들의 반발에도 안상수 인천시장이 지난 7일 롯데건설 사장과 면담한 것으로 드러나자 시민단체들의 불만은 극에 달하고 있다.
 
인천시가 롯데측이 최근 계양구를 통해 계양산에 롯데골프장과 롯데테마파크를 건설하는 내용의 제2차 그린벨트 관리계획 변경안을 시에 제출한 상황에서 안 시장과 롯데건설 사장의 만남이 부적절했다는 게 시민단체들의 주장이다. 
 
인천시는 계양지역 발전을 위해 계양산 개발이 필요하다며 개발에 긍정적인 입장을 보여왔다. 현재 인천시는 롯데측의 입장을 받아들여 건설교통부와 사전협의를 진행 중이며 오는 10월께 건교부에 공식적으로 골프장 건설 승인을 요청할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롯데가 제출한 그린벨트 관리계획 변경안은 신회장 소유 부지 73만6000평에 27홀의 골프장을 건설하기 위해 28만 8659평을 형질변경하고 연면적 2904평의 건축물을 짓는다는 내용을 담고 있다.
 
이에 시민단체들은 롯데가 계양산 부지 9075평을 불법 형질변경했다며, 신회장과 땅관리인을 경찰에 고발조치하는 등 격렬하게 반발하고 있다.

박용수 기자 pen@seoulf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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