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 제출 4월 통화신용정책 보고서
[서울파이낸스 이은선기자] 지난해 하반기 실행된 주택담보대출 신규대출액의 절반 가량이 생계나 사업 등 주택구입 목적 이외의 용도로 사용됐다는 분석 결과가 나왔다.
한국은행이 30일 국회에 제출한 '통화신용정책 보고서'에 따르면 9개 시중은행(신규취급액 기준)의 주택담보대출이 주택구입 목적 이외의 용도로 사용된 비중은 지난해 상반기 42.8%에서 하반기 48.7%로 높아졌다.
허진호 한국은행 통화정책국장은 "지난해 LTV·DTI규제 완화 이후 주택 구입 목적이 아니어도 대출 여력이 늘어난 부분을 통해 사업이나 생활, 생계자금 용도로 사용하는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며 "주택금융공사의 모기지 정책 상품 등으로 고금리 대출을 저금리로 갈아타는 수요도 늘었다"고 설명했다.
주택 매매 심리가 개선되고 전세 가격이 급등하면서 전세 수요가 매매로 전환되는 등 주택구입을 위한 대출수요 증가도 역시 늘었다. 한은에 따르면 지난해 하반기 중 전국 주택매매거래량은 53만2000호로 2008년~2013년 하반기 중 평균(42만5000호) 수준을 크게 상회했다.
이에 따라 2014년 하반기중 가계대출은 하반기에만 48조5000억원 증가했다. 이중 예금기관 가계대출은 40조6000억원, 기타금융기관은 7조9000억원 증가했다. 예금취급기관의 주택담도대출 증가규모는 28조6000억원에 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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