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아건설 우선협상대상자로 프라임산업 선정
동아건설 우선협상대상자로 프라임산업 선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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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각 가격 7000억원대에 근접할 듯

대우건설 인수전에 뛰어들어 6조원이라는 인수자금을 마련해 중견기업의 '힘'을 보여준 프라임산업이 동아건설 인수를 위한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됐다.
 
자산관리공사는 "28일 마감된 동아건설 매각 본입찰에 총 6개 컨소시엄이 참여, 채권단의 동의절차를 걸쳐 프라임산업 컴소시엄을 우선협상 대상자로 대주건설을 예비협상대상자로 각각 선정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밖에 이번 입찰에는 코오롱건설, 포스코건설 등이 참여했다.
 
당초 5000억원대로 예상됐던 인수가격은 7000억원 가까이 될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매각 자체를 위협하는 변수도 상존하고 있어 동아건설 매각이 제대로 완료될지 여부는 뚜껑을 열어봐야 한다는 시각이다.
 
가장 큰 변수는 동아건설의 건설업과 전기공사업 면허회복 여부다. 정부는 고심하고 있다. 산자부 등 정부는 옛 동아건설의 우수인력이 빠져나가서 건설업과 전기공사업 면허를 유지하는 게 맞지 않다고 판단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산자부는 매각이 되더라도 전기공사업 면허를 갱신해주지는 않을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이럴 경우 인수가격은 크게 낮아지거나 매각 자체가 무산될 가능성도 있다.
 
동아건설의 가치는 원자력, 화력발전소 건설사업에 대한 전기공사업면허와 노하우에 있다는 것이 재계의 판단이다. 리비아 대수로 건설 등 동아건설을 빛낸 실적의 주인공은 현재 빠져나간 상황이고, 건설업 유지에  필요한 면허는 법정관리로 실효된 상태다.  빛좋은 개살구로 전락한 동아건설은 현재로써는 큰 매력은 없는 셈이다.
 
또 법원의 판단도 남아 있다. 지난 2001년 동아건설은 파산선고를 받고 청산절차를 밟고 있는데 법원이 법정관리 전환을 허용하지 않으면 회생 자체가 불가능해 매각이 무산된다. 이럴 가능성은 현저히 낮지만 매각 전에 넘어야 할 숙제임은 분명하다.
 
박용수 기자 pen@seoulf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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