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환銀 헐값매각 의혹 풀리려나
외환銀 헐값매각 의혹 풀리려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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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찰, 비자금관련 본점-LGCNS 압수 수색..."론스타 수사와 관련있다"


비자금 많으면 수십억대...자금흐름 추적 

검찰이 외환은행 본점에 대한 압수수색에 들어갔다.
특히, 이번 압수수색이 현재 진행중인 론스타과련 헐값매각 사건과 무관치 않은 것으로 알려져 수사의 향방이 초미의 관심사가 되고 있다. 
 
대검 중수부(박영수 검사장)는 6일 비자금 조성 정황을 포착하고 서울 을지로 2가 외환은행 본점의 IT 사업부와 전산장비 납품업체를 동시에 압수수색중이라고 밝혔다.

이번 압수수색은 외환은행 헐값매입 의혹사건을 수사하는 과정에서 또 다른 비리 혐의가 포착돼 전격적으로 실시된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IT사업부에 대한 압수수색을 통해 관련 자료 확보하고 비자금관련 납품업체 1~2곳도 함께 압수수색중이다. IT업체는 LG CNS등이다.

검찰에 의하면 이강원 전 외환은행장이 재직할 당시인 2003년부터 본격 추진된 200억원대의 차세대 금융시스템 구축 과정에서 전산장비 납품 비용을 과다계상하거나 직접 돈을 받는 방법으로 비자금을 조성한 혐의를가 포착된 것으로 전해졌다.  

검찰은 비자금 규모가 많게는 수십억 규모에 달할 수도 있는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한편, 검찰은 이렇게 조성된 외환은행의 비자금이 은행 매각 과정에서 로비 자금으로 흘러나갔거나 매각 과정에 관여한 것으로 알려진 변양호 전 재정경제부 금융정책국장이 공동대표로 있는 변양호 펀드(보고펀드)에 유입됐을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
 
어디까지나 가정이지만 이는 경우에 따라서는 외환은행 헐값매각 의혹과 비자금 조성, 그리고 변양호 펀드가 한 고리로 연결되는 컨넥션이 이번 사건의 본질이 될 수도 있음을 암시하는 대목이다.  

검찰은 이강원 전 행장이 LG CNS의 차세대 시스템 구축 과정에서 비자금 조성을 직접 지시했는지, 비자금 조성 내역을 보고받았는지에 대해서도 조사를 벌이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검찰은 론스타 사건과 외환은행의 비자금 조성 의혹이 관련이 있는지에 대해 구체적인 언급은 피하면서도 "론스타 사건과 연관이 있다"고 분명히 밝혔다. 

박용수 기자 pen@seoulf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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