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그리스 악재에 이틀째 하락…코스닥 3%↓
코스피, 그리스 악재에 이틀째 하락…코스닥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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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파이낸스 이호정기자] 코스피지수가 그리스발 악재에 외국인과 기관의 동반 매도세가 커지면서 이틀째 하락 마감했다. 특히 이날 연일 강세를 이어오던 코스닥이 3% 가까이 급락해 낙폭이 두드러진 모습을 보였다.

7일 코스피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13.64포인트(0.66%) 하락한 2040.29로 거래를 마쳤다. 이날 지수는 전날 급락에 따른 개인투자자의 반발매수에 힘입어 상승 출발했지만 기관과 외국인의 동반 매도폭이 점차 커지면서 하락 마감했다.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 기관과 외국인은 각각 1485억원, 1047억원 순매도로 사흘째 팔자 기조를 이어갔다. 반면 개인은 나홀로 2490억원을 순매수 했다. 프로그램 매매는 2423억원 매수우위였다.

이날 지수가 밀렸음에도 업종별로는 상승한 종목이 더 많았다. 하지만 의약품이 13.16% 급락해 지수하락을 이끌었다. 화학과 서비스업도 각각 3.27%, 2.74% 내렸다. 반면 통신업과 운수창고는 4.44%, 1.48% 상승했다.

시총상위주는 혼조세를 보였다. 특히 2분기 실적 우려에 아모레퍼시픽이 10.07% 급락했으며, 현대차와 한국전력도 각각 1.13%, 0.96% 내렸다. 반면 SK하이닉스는 1.47% 상승해 하루 만에 시총 2위 자리를 되찾았다. SK텔레콤이 4.99% 상승했고 2분기 실적 발표를 한 삼성전자는 실적 부진에도 0.81% 상승 마감했다.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 상승종목은 369곳이며 하락종목은 454곳, 변동 없는 종목은 46곳이었다.

한편, 코스닥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22.37포인트(2.97%) 급락한 729.64에 거래를 마쳤다.

꾸준히 오름세를 보이던 코스닥이 제약주와 바이오주 등 성장주의 매도 행렬 여파로 급락세를 보였다. 업종별로는 대부분 편입종목이 바이오기업으로 이뤄진 코스닥 신성장기업이 12.18% 나 떨어졌다. 이어 제약이 8.17%, 운송장비·부품 6.53% 등 순으로 낙폭이 컸다.

이날 김효진 교보증권 연구원은 "그리스의 디폴트, 유로존 탈퇴 가능성이 한층 높아진 상황에서 금융시장의 변동성 확대 가능성은 고베타 성향의 비중이 높은 코스닥 중소형주를 기피하는 현상으로 연결됐다"며 "외국인 투자자의 공격적 매도가 기관 매도를 유도해 악순환이 발생했다"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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