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백화점 판교점 21일 오픈…"新 쇼핑 패러다임 제시"
현대백화점 판교점 21일 오픈…"新 쇼핑 패러다임 제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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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역형 백화점·수도권의 새 랜드마크 만들 것"

▲ 사진=현대백화점

[서울파이낸스 구변경기자] 수도권 지역 최대 규모의 현대백화점 15번째 점포가 베일을 벗는다.

20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현대백화점은 오는 21일 경기도 성남시 분당구 백현동에 '현대백화점 판교점'을 오픈한다.

현대백화점은 판교점을 ▲수도권 최대의 영업면적 ▲뛰어난 교통 접근성 ▲국내 최대 식품관 운영 ▲인지도 높은 국내외 브랜드 900여 개 입점 ▲스마트 쇼핑 시스템 등을 적용해 분당·용인지역은 물론 서울 강남권과 경기 남부권(안양·수원·여주·평택) 전역을 커버하는 '광역형 백화점'으로 키울 계획이다.

◆ 수도권 최대 영업면적…2016년 8000억 매출 목표

판교점은 총 투자비 9200억원이 투입된 초대형 점포로, 오픈에 따른 직·간접적 고용인원만 3000명에 달한다.

지하 6층~지상 10층으로 구성됐으며 연면적 23만7035㎡(7만1703평), 영업면적 9만2578㎡(2만8005평) 규모다. 영업면적은 수도권 백화점 중 가장 크다는 설명이다. 현재 수도권에서 가장 큰 롯데백화점 본점(7만㎡)보다 25% 크고, 분당 상권에 있는 AK플라자 분당점(3만6478㎡)과 롯데백화점 분당점(3만㎡) 보다는 각각 2.4배와 3배 가량 크다.

주차장은 지하 2층~지하 6층이며 총 2254대가 주차할 수 있다.

판교점이 들어서는 판교지역은 수도권 남부 핵심 상권으로 서울 강남권은 물론 경기 남부권과의 접근성도 뛰어나다. 경부고속도로, 서울외곽순환도로, 용인서울고속도로, 분당-내곡 도시고속화도로, 분당-수서 도시고속화도로와 인접해 있어 서울 강남권에서는 차로 15 분 내 도착할 수 있고, 안양·용인·수원 등 경기 남부권에선 30~40분 정도면 접근이 가능하다.

또한 신분당선 판교역세권 내 위치해 서울 강남역에서 13분만에 올 수 있다.

현대백화점 측은 입지적 강점과 편리한 교통망을 통해 1~2차 상권인 성남(인구 98만 거주)·용인(94만 거주) 외에 반경 20km 내에 있는 서울 강남지역과 안양/의왕(77만 거주)·광주(29만 거주)·수원(115만 거주)·동탄(10만 거주) 등 3차 상권 고객까지 흡수한다는 전략이다. 이에 따라 개점 첫해인 2016년 매출 목표를 8000억원으로 잡았다.

◆ '축구장 두 배' 식품관…국내 1호 델리·디저트 총망라

현대백화점이 이번에 가장 힘을 쏟은 곳이 식품관이다. 기존 국내 최대 식품관인 신세계 센텀시티(8600㎡) 보다 1.6배 큰 규모로 축구장(7140㎡) 2개를 합친 것과 유사한 수준이다. 특히 '현대식품관'이란 BI도 판교점에 처음 적용했으며 영업면적은 1만3860㎡에 달한다.

황해연 현대백화점 판교점장(전무)은 "식품관을 전략 MD로 육성해 판교점 전체 경쟁력을 높일 것"이라며 "특히 판교 지역은 상권 내 고객들의 소득 수준이 높고 구매력이 커 프리미엄 식품에 대한 니즈가 크다"고 설명했다.

판교점 식품관의 백미(白眉)는 이탈리아 프리미엄 식자재 브랜드 '이탈리(EATALY)'다. 국내 1호점인 이탈리 판교점(1930㎡)은 디저트와 델리를 맛볼 수 있는 '그랑바(GRAN BAR)'와 정통 이탈리안 음식이 제공되는 '리스토란테(RISTORANTE)'로 구성된다. ▲디저트(커피, 젤라또) ▲델리(샌드위치, 포카치아) ▲파스타·피자 ▲음료(와인, 맥주) 등 업계 최다인 14개 코너(300석 규모)를 별도로 운영한다. 이탈리아 빵, 올리브오일, 와인 등 약 1000여 개 상품도 판매한다.

이와 함께 글로벌 디저트 브랜드들도 대거 입점시켰다. 유명 미국 드라마 '섹스 앤 더 시티'를 통해 유명세를 탄 컵케이크 전문점 '매그놀리아'와 뉴욕 브런치 카페 '사라베스 키친', 그리고 덴마크의 대표 음료 체인점 '조앤더주스'도 국내 최초로 선보인다.

또 백화점 디저트 넘버원 브랜드인 '몽슈슈 도지마롤 케이크'의 카페 형태인 '살롱 드 몽슈슈'를 비롯해 프랑스 마카롱 전문 브랜드 '피에르 에르메', 일본 천재 셰프 츠지구치 히로노부가 운영하는 프랑스 베이커리 전문 브랜드 '몽상클레르'도 들어왔다.

이밖에 이태원 경리단길 맛집 '연화방', '마스터키친', 대구의 명물 베이커리 '삼송빵집'도 들어서며 100% 유기농 농산물 코너와 갑각류 전문 매장(크랩 스토어), 연어 델리 매장 등 새로운 식음 편집숍도 선보인다.

▲ 사진=현대백화점

◆ 해외명품 브랜드 83개 입점…가족 단위 '패밀리층' 구성

판교점에 입점하는 브랜드(식품 포함)는 총 900여개로 현대백화점 15개 점포 중 브랜드 수가 가장 많다.

루이비통, 구찌, 프라다, 페라가모, 까르띠에 등 총 83개 해외명품 브랜드가 입점한다. 1차 상권인 분당, 2차 상권인 용인, 3차 상권인 수원 등 경기 남부 상권 내 다른 백화점과 비교하면 최대 80여개가 더 많다.

보테가베네타, 생로랑, 멀버리, 발리 등 46개 해외명품 브랜드는 경기 남부 상권에 첫 선을 보이며 프랑스 의류·잡화 브랜드 '이치아더'와 프랑스 컨템포러리 캐주얼 브랜드 '로프트 디자인 바이(Loft design by)', 이태리 여성복 브랜드 '울트라시크'·'컬렉션프리베', 세계 3대 침대 브랜드 '사보이어(영국)' 등 37개 브랜드는 국내 최초로 입점한다.

1층에는 IWC, 테그호이어, 제니스, 브라이틀링, 오메가 등 7개 해외 럭셔리 시계 브랜드를 모아 별도 존(Zone)도 운영한다.

특히 5층에는 백화점 업계 최초로 층 전체 테마를 '가족'으로 한 패밀리층을 구성했다. 가족 단위 고객이 한 층에서 쇼핑·여가·문화·식사를 즐길 수 있도록 했으며 스포츠·라이프스타일 브랜드, 유명 맛집 등도 들어선다.

◆ 스마트 쇼핑 시스템·체험형 매장 '눈길'

고객들의 편리한 쇼핑을 돕기 위한 스마트 쇼핑 시스템도 선보인다. 특히 '안내·설명(도슨트)' 기능을 탑재한 인공지능 로봇이 고객들을 맞이한다.

식품관 주변을 오가며 입점된 식품 브랜드와 매장 위치, 메뉴 추천 등을 설명해준다. 스마트 컨시어지(개인 비서) 서비스로 업계에선 처음이다.

또 만 12세 이하 자녀를 둔 현대백화점 고객(i-CLUB 회원)에게 미아방지용 '스마트 밴드'를 나눠준다. 블루투스를 통해 매장 안에서 자녀가 일정 거리 이상 떨어지면 경고음이 울리고, 부모의 휴대폰을 통해 실시간으로 위치를 확인할 수 있다.

아울러 가족 단위 고객들의 쇼핑 편의를 위해 유모차 150대를 대여하고, 카트 소독기와 유사한 '램프형 유모차 살균 소독기'도 매장 내에 별도로 설치된다. 소독기는 대여 유모차는 물론 고객이 가져온 유모차도 15초 안에 99.9% 살균 소독이 가능하다.

유아휴게실(7층) 안에 가족 모두가 함께 이용할 수 있는 '패밀리 라운지' 공간도 만들었다.

이와 함께 다양한 체험형 매장과 라이프스타일숍도 눈길을 끈다. 아웃도어 브랜드 노스페이스는 백화점 최초로 매장 안에 '아동 전용 클라이밍 체험장'을 만들었다. 8m 벽면을 활용해 아이들이 자유롭게 클라이밍을 하고, 전문강사의 교습도 받을 수 있다.

스포츠 브랜드 '언더아머'는 업계 최초로 컴프레션 의상을 착용하고 운동 동작을 시연해볼 수 있는 체험존을 운영하며, 프리미엄 홈베이킹 전문숍인 '브레드가든'도 입점한다.

의류매장과 음악이 결합한 매장도 있다. '럭키슈에뜨'는 기존 여성의류와 액세서리 외에 음악을 키워드로 한 매장이다. 매장 내에 음악 청취 공간을 별도로 만드는 한편 모바일 앱과 연계한 무료 음원 서비스도 제공한다.

◆ '문화+예술' 복합문화공간 선봬

판교점은 가족단위 고객을 대상으로 문화와 예술이 접목된 복합문화공간도 선보인다. 먼저 어린이를 대상으로 한 '어린이책미술관(1914㎡)'을 연다. 백화점에서 흔히 볼 수 있는 갤러리와 달리, 어린이 대상 미술 교육과 책 관련 각종 프로그램이 운영될 예정이다.

수도권 최대 규모의 문화센터(1590㎡)도 들어선다. 강의실은 총 12개로 강좌별로 전용 강의실을 마련했다. 특히 어린이 대상 강의실에는 '클린타임제'를 도입해 두 강좌가 끝나면 20여 분씩 청소 및 소독을 실시한다. 여기에 현대 온리·퍼스트·베스트 등 현대백화점만의 차별화된 콘텐츠도 선보인다.

김영태 현대백화점 사장은 "판교점의 압도적인 영업면적과 MD 경쟁력, 그리고 문화와 예술을 접목한 마케팅을 통해 기존 백화점과 차원이 다른 새로운 쇼핑 패러다임을 제시하겠다"며 "분당·용인 상권뿐 아니라 서울 강남권과 안양·수원·동탄 등 경기 남부 전역으로 상권을 넓혀 쇼핑과 문화를 원스톱으로 제공하는 수도권의 새로운 랜드마크로 만들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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